본문 바로가기

사진속 일상(구)

활홀한 비경을 뒤로 하고 하산길에 오르다 [한라산 산행기 10]


윗세오름에서 생에 가장 맛있었던 라면에 대한 소회 때문에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 되었다. 영실은 절벽을 끼고 하산해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어두워 지면 위험하다. 서둘러 윗세오름을 떴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었다. 영실까지는 3.7km, 족히 2시간은 걸리는 길이다. 영실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또 2km정도 걸어 나가야 된다


윗세오름을 벗어나자바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황홀한 한라산의 설경이 기다리고 있다. 비록 발걸음은 급하지만 등산가방을 내려 놓고 카메라를 꺼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쌓인 눈은 바람에 날려 고원의 눈 사막을 만들어냈고, 이미 해는 한라산 아래에 있다언덕 아래에서 위로 비치는 역광이 강렬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인증샷도 찍고 황홀한 설경도 앵글에 담았다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내려간 5~6명과 우리가 마지막 하산 객인 듯싶다. 20여 년 전에도 이 길을 밤에 달 빛과 앞서가는 사람의 랜턴 빛에 의지한 채 밤에 내려갔던 기억이 떠올라 길을 재촉한다
  

사진/글  윤웅석

2012/02/19 - [사진속 일상/한라산] - 폭설로 입산 통제란다. 한라산 설경 [한라산 산행기 1] 점.점.점. EOS 60D
2012/02/08 - [사진속 일상/한라산] -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사제비 동산 가는길 [한라산 산행기 2] EOS 60D
2012/02/19 - [사진속 일상/한라산] - 사제비 동산, 바로 이곳이 정토다[한라산 산행기 3] EOS 60D
2012/02/19 - [사진속 일상/한라산] - 인생의 기쁨은 어디에나 있다 [한라산 산행기 4] EOS 60D
2012/02/19 - [사진속 일상/한라산] - 아! 백설 위 희망의 한라원정대 ~~[한라산 산행기 5] EOS 60D
2012/02/19 - [사진속 일상/한라산] - 실천이 없는 말은 감동이 없다 [한라산 산행기 6] 만세동산
2012/02/19 - [사진속 일상/한라산] - 만세동산에서의 짠한 감동 [한라산 산행기 7] EOS 60D
2012/02/20 - [사진속 일상/한라산] - 꿈을 꾸는 사람과 꿈을 실현하는 사람 [한라산 산행기 8] 윗세오름을 향하여
2012/03/12 - [사진속 일상/한라산] - 라면에 대한 윗세오름 추억 [한라산 산행기 9] EOS 60D

▶마지막 하산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음
 
▶한라산 구상나무 군락지 향하는 길에 만난 고원의 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