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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홍제동 개미마을 답사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은 대게 희로애락과 관련된 것들이다. 과거에 잠시 스쳐지나간 아름다운 풍경같은 것들을 기억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골목에 희로애락을 묻고 살아온 세대들이 있다. 어린시절 책가방 던져 놓고 뛰어나가 놀던 곳이 바로 이 골목이다. 언손 호호 불어가며 딱지치고, 말뚝박기하며 울고 웃었던 곳이다. 연탄재 굴려가며 만든 눈사람에 눈 코 입 그리면서 꿈을 키웠던 곳이기도 하다. 가슴 두근거리며 짝사랑하는 여자아이 지나는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던 곳도 골목 한 귀통이였다. 지난 세월 애환이 있었던 곳이 골목이다. 그래서 골목이 이들을 끌어 들이는 지도 모른다. 서울에는 아직도 이러한 추억을 회상 해볼 수 있는 골목이 여러곳 존재한다. 중계동 백사마을, 회화동 이화마을, 장수마을, 성북동 .. 더보기
홍제동 개미마을의 김장 겨울을 나기 위해 배추 100포기도 넘개 김장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마당에서 온 가족 모여 배추속 만들고 버무리던 시절이다. 막내 누나와 말다툼 끝에 무채 서로 던져가며 싸우던 추억이 잠시 미소짖게 한다. 김장 다 끝나면 갓 담은 배주김치 한 종지 담아 이웃에게 배달 했던 그 시절 인정이 그리워진다. 지난 11/17일 개미마을을 찾았다. 좋은 골목 틈에서 김장용 무를 다듬는 아낙들의 소근거리는 소리가 흘러 나온다. 그리고 어느 한집에서 노부부 둘이서 김장준비 하는 모습이 보인다. 할머니가 다듬고, 버려진 쓰레기를 할아버지가 쓸고 계셨다. 어린시절 김장하던 모습을 떠올려 주었지만 왠지 개미마을의 김장은 쓸쓸해 보인다. 더보기
내가 나를 본 창문 덕수궁 석어당 뒤 편에는 아파트의 베란다 처럼 방을 넓게 쓰기 위해서 별도로 기둥을 만들어 칸을 만든 가퇴가 있다. 가퇴가 덧대어 지지 않은 벽면 창살을 통해 석어당 끝 방 내부를 들여다 보고 있었다. 창문 아래쪽 1/3정도는 창호지가 발라져 있지 않았다. 침 바른 손으로 창호지에 구멍을 뚫어 내부를 들여다보는 관람객이 많아 아래 1/3정도의 창호지를 떼어 내었다는 설명을 잘 알고 있는 궁궐 해설가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창호지가 발라지지 않은 그 정방형 문살 사이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문 살 안은 어둠만 보인다. 어둠 속 짧은 시간의 흐름 따라 11살 나이 많은 아들 광해를 둔 인복대비의 가시밭 세월이 흐르고 있었다. 시간과 세상이 그들의 것 이었을 텐데... 어둠이 가득한 텅 빈 방이 나에.. 더보기
우연을 인연으로 이어주는 수인선 협궤열차 안산의 고잔역과 중앙역 사이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협궤열차철로가 남아 있다. 통학열차이며, 출근열차였던 협궤철로를 달리던 열차... CB~~~일본 아이들이 우리 쌀과 소금을 빼어가기 위해 이 열차를 만들었다고 한다. 철길따라 걸으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 전 그 열차 안으로 빨려 들어가본다. 70~80년대의 모습이 보인다. 이른 새벽이다. 삐닥하게 접혀진 모자 깃 사이로 고(高)자가 보인다. 도시락은 두개는 들었을 정도로 빵빵해진 가방 끈이 왼쪽 어깨까지 오도록 높이 매어 책가방을 엽구리에 끼고 있는 모습이다. 저 건너편 여학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키득거리고 있다. 얼굴 붉어진 여학생은 고개 숙이며 수줍은 미소를 짓고있다. 고잔역에 열차가 서자 인천으로 젓갈을 사러 가는 듯한 아주머니가 한무리가 줄지어.. 더보기
가을 빛과 색 온라인 사진전 신선한 바람과 빛이 좋은 가을입니다. 그 빛이 하늘를 푸르게 하고, 결실을 만들어 내며, 대지를 붉게 물들입니다. 대지의 색을 바꿉니다. 맑고 푸르름으로 시작한 가을이 천지를 붉게 칠합니다. 그리고 한순간 색을 빼버리고 쓸쓸함만 남기고 사라져 갑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마음 함게 변해 갑니다. 이런 변화의 과정을 담아 [사진속 일상 3차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전 시 회: 가을빛과색 온라인 사진전사진작가: 小山 윤웅석전시기간: 2012년 11월 30일까지전시장소: [사진속 일상 온라인 전시관] www.gallery4life.com [제 1전시관] 가을 빛과 색[제 2전시관] 가을 연못 [제 3전시관] 가을바다[제 4전시관] 가을염전[제 5전시관] 와송[제 6전시관] 가을풍경[제 7전시관] 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