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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혁신

자유로부터의 도피 성신여대역에서 범계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하여 출퇴근한다. 순전히 지하철 타는 시간만 1시간 10이나 걸린다. 하루에 2시간 20분, 오로지 내가 내 맘대로 생각하고 사유할 수 있는 자유의 시간이다. 생각의 자양분 보충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출근길 집에서 나올 때 언제나 한 손에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나온다. 다른 한 손에는 갤노2가 쥐어져 있다. 일단 지하철에서 자리를 잡으면 책을 펴들고 진득하게 읽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나의 손가락은 사랑스런 갤노2를 먼저 더듬는다. 그리곤 출퇴근 시간 내내 그녀석이 나와 동행한다. 스마트폰은 나의 눈이며, 귀이고, 나의 친구이면서 나의 확장된 몸(☜클릭)이다. 오늘도 퇴근길 빈손으로 퇴근하다 다시 사무실로 되돌아가 책을 한권 꺼내들고 나왔다. 그러나 자리를.. 더보기
우리가 벽을 허물고 길을내자 피터 드러커 교수는 평범한 조직구성원들이 비범한 일을 해내는 조직을 좋은 조직이라고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잘난 소수의 사람들이 혹은 잘난 몇몇 기업들이 훌륭한 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보통의 백성들이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어야 좋은 국가이다. 훌륭한 리더가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일을 해 낼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리더는 가치를 공유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보통 사람들과 성숙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과 관계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하찮은 존재임을 깨닳는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서봐야 리더의 본질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도 서문에서 훌륭한 군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주의 입장과 백성의 입장을 동시에 고.. 더보기
연(緣)으로 이어가는 연(蓮) 온라인 전시회 온라인 연 사진전에 초대합니다. 유난히 비도 많이 왔고 무더웠던 여름 연(蓮)과 연(蓮)의 의미를 처음 접했습니다. 7,8월 느끼고 담아온 연(蓮) 사진을 온라인에 전시하여 온라인 친구들과 (緣)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전시 기간동안 매일 3~4점씩 점차적으로 개시 할 예정이니 방문하셔 빛 내주시기 바랍니다. 전시기간: 2012.8.16 ~ 2012.9.15전시장소: www.gallery4life.com사진작가: 小山/윤웅석 더보기
거미줄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거미가 되자 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듯 하지만 좋든 싫든 우리는 하나 이상의 작은 사회적 네트워크(social network)에 속해 있다. 거미줄의 그물망처럼 느슨하게 연결된 네트워크이다. 이 네트워크가 삶의 터전이고, 관계의 울타리이며, 허우적거리는 인생이 있는 곳이다. 우리가 이 네트워크에 몸을 담고 있는 동안에는 이 네트워크가 규정한 규범과 제도의 올가미를 쓰고 살아야 한다. 진아(眞我)는 숨겨지고 이 네트워크가 강요하는 자아(自我)만들어가며 다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 많은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가족, 학교, 동문회, 동호회 모임, 기업, 속해 있는 단체 모두 일종의 네트워크인 것이다. 알게 모르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최소한 하나 이상의 네트워크의 그물 .. 더보기
[궁궐의 봄 #1] - 민들레 홀씨처럼 찾아온 봄 지난 주말(4/21, 4/22) 이틀 내 내린 비가 궁궐의 대지를 촉촉히 적시어 주었다보다.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궁궐 뜰에는 잔디가 제법 파래지기 시작했다. 일주일 전에는 보지 못했던 민들레가 잔디밭 여기저기를 꽉 매우고 있다. 홀씨가 바람에 날다 땅에 내려 않으면, 채 열흘도 싹이 나고 꽃을 피우는 민들레 처럼, 도심 궁궐에도 어느새 봄이 찾아들었다. 한주가 또 지나면 그 꽃은 홀씨되어 홀연히 사라지고 다른 세월을 재촉할 것이다. 사진/글 소산 윤웅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