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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시사노트

우리가 벽을 허물고 길을내자


서울성곽



피터 드러커 교수는 평범한 조직구성원들이 비범한 일을 해내는 조직을 좋은 조직이라고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잘난 소수의 사람들이 혹은 잘난 몇몇 기업들이 훌륭한 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보통의 백성들이 훌륭한 국가를 만들 수 있어야 좋은 국가이다. 훌륭한 리더가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일을 해 낼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리더는  가치를 공유하고 신뢰를 기반으로 보통 사람들과 성숙한 관계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사람들과 관계가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하찮은 존재임을 깨닳는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서봐야 리더의 본질을 더 잘 이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도 <군주론> 서문에서 훌륭한 군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군주의 입장과 백성의 입장을 동시에 고려 해야 한다고 쓰고 있다.

 

 

"...지형도를 그리려는 사람은 산이나 고지의 특성을 관찰하기 위해 평지에도 내려가 봐야 하고 풍경을 알기 위해 산 위에도 올라가 봐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백성을 이해하려는 이는 군주의 입장이 되어봐야 하듯이 군주의 본질을 잘 알려면 백성 지위에서 봐야만 한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우리의 혁신군주 정조도 민의의 광장에서 백성들에게 직접 다가가 소통하고 소리를 들었다. 일반백성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전하거나 읍소하기 위해 모였던 장소가 있다. 양반들의 차지였던 광화문 광장에는 모이지 못하고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 모여 읍소하였다고 한다. 중요한 혁신정책들을 결정하기 전에,  양반이 아닌 일반 백성들의 생각을 직접 듣기 위해 이곳에 자주 나섰다고 한다. 그리고 가난한 백성들을 직접 이곳에 불러 쌀을 나누어 주던 곳도 이 곳 이였다는 것을 "홍화문 사미도"를 보면 알 수 있다. 

 

 

이제는 훌륭한 리더를 선택할 수 없었던 과거와는 다른 시대에 살고 있다. 훌륭한 군주로 타고나기를 기대하는 시대가 아니라 만들어 내고 선택하는 시대이다. 평범한 백성인 나의 책임이 더 커진 것이다.  산성을 쌓고, 소통을 막고, 혼자만 똑똑한 리더를 둔 대가를 치렀다.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여는 자가 흥한다고 했다. 신은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하려 하지 않는다. 낮은 자리에 서 본적 없이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 보는 리더는 평범한 백성을 비범하게 만들 수 없다. 

 

 

자 이제 우리의 새로운 민의의 광장을 SNS에 구축하자. 

그리고 투표하자~ 

우리를 비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리더를 만들어 내자~

똑똑한 소수보다 평범한 다수가 월등하다는 집단지성을 보여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