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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매기의 추억

TOP밴드 16강 탈락 '예리밴드' 새로보기

 

 

 

 

 

 

 

 

 

 

 

 

 

 

 

  주술처럼 들리는  '유예리'의 보이스는 홀릭하기에 충분하다.

예리밴드 (Yery Band) 가수

멤버;김선재(베이스), 김하늘(드럼), 유예리(보컬), 한승오(리더, 기타)

 

예리밴드가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은 잘 모르겠다.

그들의 여러 영상을 찾아 다 보아도 일정한 스탠스를 모르겠다.

(내 음악적 무지다.)

그러나 내가 본 탑밴드2중 '들리는 노래'와 '그녀는 예뻤다'는 나름 예리밴드만의 끼와 

내면속 어두움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어두운 불안을 끌어 들이거나 내쫓는 듯한 주술적 앙버팀은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시나위의 원곡도 들어 보시라.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보컬 유예리>

 

 

 

유예리의 치아교정틀과 검은 망사 너머 묘한 주술적 퇴폐미('들리는 노래')를 주고

경쾌한 박진영의 노래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탱탱한 튕김과 함께 

푸닥거리며 치는 북소리 뒤로 그로테스크한  신들림 마저 느끼게한다.

예리밴드만이 주는 마력이다.

 

 

 

그러나 아쉬운건 비쥬얼이다.

'들리는 노래'에서 보컬 유예리 스타일은 주술적 느낌은 잘 맞았지만 다른 멤버의 스타일은  

표현하고자 하는 분위기와 느낌을 반감시켰다.

밴드음악에서 음악은 귀로 듣는 메세지라면,멤버의 비쥬얼과 무대 매너는 메세지를 가슴으로까지

울렁이게하는 시각적 자극이 아닐까?

'그녀는 예뻤다'에서도 큐티한 차림보다도(아마도 경쾌한 디스코풍의 노래때문이겠지) 

오히려 '들리는 노래'에서처럼 암흑스런 차림에 주술하듯  어둡지만 튕기듯 밝게 노래를 불렀다면

마녀가 쥔 '독든 사과'처럼 치명적으로 더 '그녀는 예뻤다'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나는 예리밴드를 홀릭하기로한다.   

 

 

 글/ 임승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