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속 일상(구)/매기의 추억

(다시 본 Old Movie) 쇼생크 탈출---너의 길을 묻다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의 원제목은 "쇼생크 구원"이다.

'redemption'은 구원을 뜻한다.아마도 한국에서는 흥행을 염두한 제목인것 같다.

이 영화에서 '탈출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다.탈출은 이야기의 부분이다.

 

앤디(팀 로빈스)는 감옥안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간수들의 세금문제,도서관 만들기,글을 가르치는...또 남모르게  탈출을 꿈꾼다.

감옥의 죄수들은 그런 앤디에게  '희망'을 보거나,'그 안에서의 자유'를 보았을 것이다.

그 '희망 혹은 자유'가 곧 구원(Redemption)과 이어진다.

 

 

어쩌면 탈출의 극적인 영화라기보다는 부단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성찰을 요구하며

"너는 어떻게 살건데?"라는 질문을 던진다.

각각의 삶에게 '구원'의 방식을 묻고있다.

아니 '구원'이 너무 거창하다면 버려도 좋다.

"너는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건데?" 

 

무엇이든 하면서 꿈을 갖고 탈옥까지 하는 앤디(팀 로빈슨)가 될 건가?

그런 꿈과 구원을 두려워하며 자살한 브룩스(제임스휘트모어)처럼 포기할 것인가?

이도저도 아니라면

둘 사이 어쩡정하게 서서 좌절하고,고민하며 흔들리는 레드(모건 프리먼)가 될 것인가?

 

서너번 넘게 영화를 보면서 '살아감과 그 것을 견디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았다. 

어차피 감옥 밖 세상도 또 하나의 '쇼생크'같은 커다란 감옥이 아닌가? 

 

                             

 

앤디는 어쩌면 이 시대의 다수가 아닌 상위 몇% 안에 드는 인물이다.

오히려 브룩스와 레드와 같은 부류가 대다수를 차지하는게 세상이다.

그런 브룩스와 레드를 말하고 싶고,그들의 세상을 고민하고 싶다.

 

 

   "50년이나 살아봐. 바깥 세상을 몰라.

   여기서는 모르는게 없지.하지만 사회에선

   아무 것도 아니야 쓸모 없는 쓰레기지"

 

   자살 소식을 들고  레드가 한말이다.

 

   노회한 브룩스에게 감옥 밖 '자유와 희망'의

   세상은 이미  견딜 수 없는 두려움과 속박

   다름 아니다. 감옥에서 익숙함과 누리던

   방식을 버리고 얻는 밖의 '구원'은 감당하기

   힘들고 불안한 것이다.

 

BROOKS WAS HERE......

그는 '한때 존재 했음'을 알리고 자살한다.

 

레드는 20년 감옥 생활을 했다.

그의 생활은 감옥안에서도 구하지 못 할 물품이 없을 정도로 적응을 잘 했다.

그리고 그는 가석방 심사 때마다 잔꾀를 내어 적격판정을 받고 싶어 하지만 번번히 부적격 판정을 받는다.

앤디를 닮은 모습에 가깝다.

그러나 그는 점점 브룩스처럼 체념하며 가석방을 포기하고,다시 온 심사 때 삐딱하지만 자신의 진심을 

토로한다.

 

 

                                                                       " 교화되었냐구? 그거 다 헛소리야. 어서 부적격 도장

                                                                                           이나 찍고 내 시간 그만 뺏어."

 

 

 

물론 그의 가슴속에 이미 탈출한 앤디를 통해 회색 담장 너머로 시원의 자유을 직감하고 있었다.

비록 담장안에 있더라도 마음이 그러 했으니 드디어 체념의 경지에 다달았다고나 할까.

 

 

  "나는 그날 이탈리아 여자 둘이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전혀 모른다.

   사실 알고 싶지도 않다. 모르는게 좋을 때도 있다.

   너무 아름다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마음을 저리게 하는 그런 노래말이다.

   그 노래는 멀리 울려 퍼졌다.

   꿈 조차 꿀 수 없는 회색 공간 너머로까지.                                      

   예쁜 새가 날아와서 담장을 녹여버리는 것 같았다.

   짧은 순간 쇼생크의 모든 사람들이 자유를 느꼈다."

                                                              <레드>

 

                                                                                                                                                         

 

 언젠가 앤디는 레드에게 이런 말을 했다.

 "바쁘게 살든가,바쁘게 죽든가!"

 

 이 사회 성공한 이들이 '멘토'라는 이름으로 세상의 많은 브룩스와 레드에게 말한다.

 "어떤 어려움도 잘 견디어야 하고, 쉼없이 노력하라.자신을 개발하고,가치있게 만들라.

  기회를 찾아  바쁘게 살아야 한다.그것이 희망이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이다."라고.

 

 

                                                                                    

  

 

 "바쁘게 살든가,바쁘게 죽든가!"

 

 다시 한번 던진다.

"너는 어떻게 살건데?"

 각각의 삶에게 '구원'의 방식을 묻고있다.

 아니 '구원'이 너무 거창하다면 버려도 좋다.

"너는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살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