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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 않은 곳에서 이미 온 봄 동네마다 단독주택 담장너머로 막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는 목련 꽃망울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도심 길거리에 벚나무 하나 둘 피기 시작한 화사한 벚꽃들도 지나는 사람들의 눈을 자극하며 봄소식을 전한다. . 북악스카이웨이 길 따라 노란 가지 늘어뜨리기 시작한 개나리도 예외는 아니다. 화려한 봄 꽃이 주는 봄의 향기에 취해 있는 동안 봄은 벌써 우리에게 다가와 있었다. 도시의 담벼락 아래에서도 민들레와 이름모들 잡초들이 도시를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꽁꽁 얼었던 땅에서도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이른 봄 몇 주 피었다 질 화려한 꽃들과는 달리, 이 잡초들이 산야를 점령 할 것이다. 다음 겨울까지는 이들이 세상을 만들고 이들이 산과 들을 꾸려 나갈 것이다. 언 땅에서 풀 뿌리를 내리기 위해 인고의 세월.. 더보기
선유도의 미(美) - EOS 60D 한강 사진 도심 한 복판을 가로 지른 강이 있고, 선유도와 같은 아름다운 섬을 가지고 있는 서울은 참으로 다른 미(美)를 느끼게 한다. 바 쁜 일상 속에서 지나치는 아름다움이다. 육지와 선유도를 연결해 주는 연육교가 있다. 연육교의 수평선과 곡선, 그리고 주변 수직선 철탑이 만들어내는 기호학적 형상이 잠시 시선을 고정시킨다. 다리위로 길게 늘어선 솜털같은 구름 길의 선이 상쾌함과 신선함을 더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속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더보기
저항하거나 순종하거나....[함백산 산행기 2] 오로지 눈과 안개 뿐인 깊은 산속을 홀로 걷는 기분은 묘하다. 산악회에서 나무가지에 매어 놓은 원색의 리본만이 이곳이 등산로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안개속 설경이 황홀하다 못해 신비스럽기 까지도 하지만,외로움과 쓸쓸함이 함께 묻어나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온 갖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언제나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리고 수백번도 넘게 벗어나려고 계획하고 꿈군다. 자유를 갈망한다. 그리고 시도한다. 그렇게 떠난 새벽 산행이다. 주변도 자유도, 몸도, 생각도 자유다. 그런데 벌써 사회의 통제가 그리워진다. 누구보다 자유를 그리워하지만 나를 가둔 울타리가 먼저 떠오른다. 이중적이다. 어느 길을 서택할 것인가? 사회에 저항하거나 순종하거나.... 사진/글 윤웅석 [함백산 산행기 1].. 더보기
성산대교에서 맞는 아침 해 도시의 한 복판에도 해가 뜬다. 새로 올라서고 있는 건물 사이로 해가 뜬다. 일상을 벗어나 모른 길을 걷고 싶어하는 도시의 나그네에게 유혹이라도 하듯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다. 나그네는 그 유혹도 알아채지 못한채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무엇을 위해 그리 바쁜지...해를 보며 잠시 주변을 살펴볼 겨를를 갖어 본다. 사진/글 윤웅석 페이스북 "사진속 일상" 그룹에 가입사히거나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속 일상(https://www.facebook.com/LifeInPhoto )"을 방문 하셔서 "좋아요"를 누르시면 보다 많은 사진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 성산대교 중간에서 바라본 일출광경 더보기
동치미 와 삶은 고구마에 대한 추억, 개미마을, EOS 60D ▶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홍제동 개미마을에 있는 어느 담장 너머로 어린 시절 추억이 보입니다. 담장아래 작은 화단이 있었습니다. 겨울이면 그 화단 앞에 흙만 채워진 푸른색 화분이 놓여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화단에 가지런히 쌓아놓은 연탄재의 모습도 그 시절 그 모습 그대도 입니다. 깊은 밤 배 깔고 엎드려 책 읽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 손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삶은 고구마 쟁반을 들고 방문을 밀고 들어오시는 어머니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 쟁반 위에는 무가 숭숭 썰어져 있는 동치미 사발도 보입니다. 뜨끈한 고구마에 무청과 함께 동치미 한 젓가락 올려 배어 무는 맛 무엇으로 비교 하겠습니까? 다 먹고 나서 들이키는 가슴까지 시원한 동치미 국물, 이제는 그 맛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 동치미가 담겨 있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