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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소통의 도구--- 붉은 애송이 '밥 말리' 밥 말리-엑소더스 77 본격적인 더위 기세가 고빗사위다. "더워서 더위에 지치는 것도 피서지!"라며 너부러지는 지인의 모습이 오히려 더위를 베어 무는 듯 여유있어 보기 좋다. 짙 푸른 산 계곡과 소금기 가득한 바다의 시절이다. 그런 곳에서 듣는 음악이야 다 좋겠지만 시원하고 낙천적인 '레게'음악이라면 더욱 흥겨울 것이다. 지난 20일 레게의 전설 '밥 말리'의 삶과 음악을 다룬 다큐 의 시사회가 있었다고 한다. 8월 2일 개봉하기에 앞서 그의 음악을 다시 들어보며 더위를 잠시 잊는것도 피서이리라. 서인도 제도에 있는 조그만 섬나라 자메이카. 영연방의 작은 섬나라가 세계 대중 음악사에 차지하는 어떤 비중도 갖지 못했으나 밥 말리(Bob Marley)를 통해 한 획을 긋는다. 말리는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의 .. 더보기
나는 올 여름 연꽃이 하는 일을 알고있다 붓다에게 자신을 드러내라고 하는 것은 칼에게 칼 자체를 자르라고 하거나,이빨더러 이빨 자체를 깨물라 하는 것과 같다. "붓다를 보고 싶습니다." "너는 바로 지금 그 분을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저에게는 그분이 안보이죠?" "왜 눈이 눈 자체를 보지 못하느냐?" 깨달음은 설법이나,설교를 통해서만이 아닌 마음과 마음을 통해서도 얻는다는 이른바 염화미소,염화가섭,이심전심,교외별전,불립문자의 종지를 드러내는 이야기로 인용된다. 이것이 송나라 이후 선(禪) 불교의 수행 방향과 근거를 제시하는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처염상정(處染常淨) 연꽃은 진흙탕 물을 뚫고 올라 오기에 그 빛깔은 서럽게 선연한지 모른다. 진흙에서 나오지만 진흙은 아니다. 물론 진흙속에서 왔으니 진흙이 없다면 그 꽃도 없다. 인과(因果).. 더보기
연(蓮), 냉정한 그리움 살 속 깊은 곳까지 전해오는 습한 기운,하루의 삶이 빨려 들어 갈듯한 느낌,무거운 발걸음의 역류함이 7월 장마와 함께한다. 무거운 발걸음은 진흙 못에서 청정하고 아름답게 핀 연꽃의 향연과 함께 사라진다. 화사한 꽃송이로 피어나기 위한 지난 세월의 눈물처럼 꽃잎에 매친 빗물이 시린 눈동자도 물들인다. 한가하게 흔들리는 연 잎에는 버들가지의 가련한 영혼처럼 무기력한 그리움이 함께한다. 흔들리는 연 잎 아래에서 하룻밤을 생각한들 화려함이 다시 찾아오리오 마는, 꽃 속에 품은 냉정한 열매로 가슴을 메운다. 다시 진흙 속으로 되돌아 오지만 항상 밝은 본성을 잃지 않고 불생불멸(不生不滅)한다 더보기
즐거워서 하는 일은 미친 짓이다 낙위지사 樂爲之事라는 사자 성어가 있다. 즐거워서 하는일, 즐거움으로 삶는 일이라는 뜻이다. 보령 머드 축제장에서 진흙을 뒤집어 쓴채로 웃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떠오른 한자성어이다. 자고로 즐거워서 하는 일 만큼 성과가 좋은 일이 없다. 이왕 해야 할 공부, 해야할 일이라면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인간은 놀기를 좋아하는 호모루덴스(homo Ludense)의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억지로 하는 공부나, 호구지책으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에서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 가끔 다른 사람 눈에는 미친 짓으로 보일 수 있을 만큼 하는 일을 즐겨야 한다. 나에겐 사진이 그 미친 짓이다. 더보기
영화로 엿보는 시사 ----- Total Recall(토탈리콜) 시놉시스 서기 2084년. 어느 신도시에서 광산일을 하고 사는 퀘이드는 로리라는 미모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아가지만 밤마다 이상한 꿈을 꾸게 된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화성에서 이름도 알 수 없는 갈색머리의 아내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 자꾸 꿈으로 나타나자 퀘이드는 리콜이라는 여행사를 찾아간다. 이곳은 싼값으로 우주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뇌 속에 기억을 이식시켜줌으로써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그러나 중복해서 이식을 받을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주는데, 퀘이드 역시 이런 이유로 커다란 충격에서 깨어나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지구의 식민지인 화성의 행정책임을 맡고 있는 코하겐은 지구의 혼란을 이용해서 화성을 자신의 왕국으로 삼고 독재를 마음껏 휘두른다. 오랫동안 코하겐의 오른팔로 일해오던 하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