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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인생노트

[좋은글] 잘못 쌓인 벽돌 두장보다 훌륭하게 쌓은 998장의 벽돌


이론 물리학을 공부했던 영국 출신 아잔 브라흐마가 아잔차 스님 밑에 수행하면 절을 지을 때의 애피소드이다. 남의 잘못된 점만 부각 시키려는 오늘 날 우리에게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다.

.......<중략>.......마침내 첫번째 벽을 완성한 나는 한걸음 물러서서 감탄의 눈으로 내가 쌓은 벽을 바라 보았다. 그런데 이게 어지 된 일인가? 그제서야 나는 중간에 있는 벽독 두장이 어긋나게 놓여 졌음을 알아차렸다.다른 벽돌들은 모두 일직선으로 똑발랐지만, 두 벽돌마은 각도가 약간 어긋나 있었다. 여간 눈에 거슬ㅇ리는 것이 아니었다. 그 벽돌 두 장 때문에 벽 전체를 망치고 만 것이다!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중략>...... 나는 우리의 리더인 주지 스님께 그 벽을 허물고 다시 쌓자고 제안했다. 솔직히 말해 허무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날려버리고 싶었다. 그토록 공들여 했는데 그 토록 공들여 했는데 일을 망쳐으니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주지 스님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벽을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중략>......  절을 다 짓고 서너 달쯤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한 방문객과 함께 절 안을 거닐다 그가 그만 벽을 보고 말았다. 그남자는 무심코 말했다.

" 매우 아름다운 벽이군요"

내가 놀라서 물었다. " 선생, 벽 전체를 망처놓은 저 잘못된 벽돌 두 장이 보이지 않나요? 그가 그다음 한말은 그 벽에 대한 나의 시각을 나아가 자신과 삶의 많은 측면에 대한 나의 전체적인 시각을 근본에서부터 바꿔 놓았다. 그가 말했다.

" 물론 내 눈에는 잘못 얹힌 두 장의 벽돌이 보입니다. 하지만 내 눈에는 더 없이 훌륭하게 쌓아 올려진 998개의 벽돌도 보입입니다."

.....<중략>...... 전에 내 눈은 오로지 두 개의 잘못된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 밖의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눈 뜬 장님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이 그 벽을 바라보는 것 조차 싫었고,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보는 것도 싫었다.

....<중략>..... 얼마나 많은 살마들이 상대방에서 오직 "잘못 얹힌 두 장의 벽돌"만을 발견 함으로써 파국으로 이끌거나 이혼으로 치 닿지 않는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기 자신 안에서 "두 장의 잘못된 벽돌"만을 바라봄으로써 절망에 빠지거나 심지어는 자살까지 생각 하는가?


아잔 브라흐마 의 "술취한 꼬끼리 길들이기"
"벽돌 두장" 중에서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살며 사랑하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