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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인생노트

[좋은글] 덜 쓰고 덜 버리기


경제적 관점에서도 법정 스님은 말씀은 모두 올으십니다. 정말 그 혜안에 경의와 존경을 표하합니다. 가벼운 맘으로 들어던 책에 아래의 소중한 말씀을 발견하고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현재와 같은 대량 소비 풍조는 미국형 산업사회를 성장 모델로 삼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자원과 기술은 풍부하지만 정신문화와 역사적인 전통이 깊지 않은 그들을 본받다 보니 오늘날과 같은 쓰레기를 양산하기에 이른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작은것과 적은것이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답고 고맙다. 귀하게 여길 줄 알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아름답게 여길 줄 알며, 또한 감사하게 여길 줄 아는 데서 맑은 기쁨이 솟는다.

물건을 새로 사들이고 한동안 지나고 쓰다가 시들해지면 내다 버리는 이런 순환에 같혀 있는 한, 맑고 투명한 마음의 평온은 결코 얻을 수 없다.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무엇이 꼭 있어야하고, 없어도 좋은지 크게 나누어 생각해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먼저 자신부터 억제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처지와 분수도 모르고 소유욕에 사로 잡히게 되면, 그 욕망의 좁은 공간에 같혀 정신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 소비자가 되지 않으려면 우선 그럴 듯한 광고에 속지 말아야 한다. 광고는 단순히 상품의선전이 아니라 우리들의 욕구를 충돌질 한다. 산업사회의 생산자는 소비자가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낸다기 보다는 소비자의 욕구와 욕망을 자극하는 물건들을 만들어 낸다. 소비자는 결국 생산자에 의해서 조작 당하고 유도된다. 이때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광고다.

광고의 그럴듯한 단어들에 현혹되지 말라, 그 속을 들여다 보고 그 안에 어떤 알맹이와 함정이 들어 있는지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자신의 처지와 분수에 눈을 돌려 곰곰이 생각한 끝에 선택해야 한다. 한때의 기분이나 충동에 휘말리게 되면 우리들 자신이 마침내 쓰레기가 되고 만다.


법정 |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덜 쓰고 덜 버리기 편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살며 사랑하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