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 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궁궐의 봄 #1] - 민들레 홀씨처럼 찾아온 봄 지난 주말(4/21, 4/22) 이틀 내 내린 비가 궁궐의 대지를 촉촉히 적시어 주었다보다.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궁궐 뜰에는 잔디가 제법 파래지기 시작했다. 일주일 전에는 보지 못했던 민들레가 잔디밭 여기저기를 꽉 매우고 있다. 홀씨가 바람에 날다 땅에 내려 않으면, 채 열흘도 싹이 나고 꽃을 피우는 민들레 처럼, 도심 궁궐에도 어느새 봄이 찾아들었다. 한주가 또 지나면 그 꽃은 홀씨되어 홀연히 사라지고 다른 세월을 재촉할 것이다. 사진/글 소산 윤웅석 더보기 반영을 허락하지 않은 반월제 [마이산 답사기#3] 마이산 남쪽 봉우리는 그리 쉽게 그 모습은 반월제에 내어 주지 않아다. 함께하신 선생님의 글이 그날의 상황과 심정을 잘 표현 해준다 순진한 처녀치마 흩날려서 서울로 유혹하는 봄바람 아니런가 이곳 진안에도 총각 찾는 아가씨가 많은 갑다. 넓지도 않은 푸른 호수엔 반월은 커녕 흔들리는 여심만 물결치니 제 아무리 당나귀인 임금님귀 산이라고 하더라도 호숫물에 내려앉지를 못한다. 호수물에 내려 앉은 봉우리 대신 논두렁 노란 민들레가 아쉬움을 달랜다. 더보기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한 마이산 벚꽃[마이산 답사기 #2] 마이산은 고원지인진안의 특성상 벚꽃이 가장 늦게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사양제에서 북쪽 매표소로 향하는 길, 활짝핀 벚꽃 길이 춘심을 끄집어내다. 마이산 북쪽면 능선따라 길게 지내모양을 늘어선 벚 꽃 무리가 보기 좋다. 뒤쪽에서 막 일고 있는 연두의 진출을 막는 듯 선명하게 선을 가른다. 더 가까이 가본 경계는 물감을 뿌려 놓은 듯 하다. 초록과 반개한 벚꽃이 어울어져 한폭의 유화를 만들어 낸다. 더보기 4월은 '화려함의 반어'이기도 하다 퇴근길 목에는 카메라 메고 등에는 카메라 가방 둘러매고 남산 산책길을 어슬렁거렸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버텨온 나뭇가지에서 돋아나는 초록 잎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초록을 배경으로 활짝 피운 하얀 개나리, 노오란 개나리,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남산에 한 폭의 화려한 수채화를 그린다. 화려한 봄 꽃은 벌과 나비만 부르는 것이 아닌가 보다. 두 손 꼭 잡고 걷고 있는 남녀의 모습에서는 봄바람에 따라 전해지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전해진다. 꽃 길 따라 산책하는 직장인들의 환한 웃는 모습에는 저녁식사 후의 여유가 그려진다. 산책길 꽃 밭의 화려한 꽃의 향기는 주변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기도 한다. 꽃 밭 한 켠 벤치에서 졸고 있는 노 부부의 모습에서 인생의 회환이 그려진다. 4월이 그려낸 그림이다. 4월은 .. 더보기 4월은 '상그러운 반어'다 4월도 어느덧 절반을 넘어 오고야 말았다.봄!물상(物像)이 소생하는 4월! 나는 래저러스,부활이요...죽음에서 일어나리라...생명이 움트고 명지바람 언저리 는실난실 풀과 나무들에 배어드는 것이영락없는 싱그러움이다.그러나 4월은 봄의 반어다. 상당한. 우선 음악을 듣자. 4월의 음악. April is a cruel time!후반부 노래 첫 가사이다."4월은 잔인하다." 이 쯤 생각나는 시인도 있다. 엘리어트.그의 시구(詩句)도 한자락 끌어 와 보자.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Memory and desire, stirringDull roots with spring rain......... 4월은 가..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