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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

진상과 허상의 구별 - 사진속 일상 이론이란 현상을 예측하기 위한, 우리의 사고를 조작하기 위한 도구라고 주장하는 실증주의자들의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 일상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이론만 가지고 하는 경우 매우 위험하다. 이론이 실제를 모두 반영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치 지도자를 뽑던지, 일상 업무에 의사 결정을 하던지, 실제 사실에 근거한 현상이 이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때론 진상 보다 허상에 현옥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허상이 좋고 더 아름다워 보일때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의 계절이다.진상을과 허상을 구별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더보기
상암동 하늘 EOS 60D 예년 같으면 봄을 몰고 오는 뉴스는 꽃 소식보다 먼저 황사 주의보 였다.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지 버티고 물러나지 않아 꽃샘 추위가 잦은 것 같다. 예년보다 꽃소식도 훨씬 늦다는 느낌이 든다. 대신 봄에 보기드문 맑은 하늘과 뭉게구름을 선물한다. 더보기
선유도의 미(美) - EOS 60D 한강 사진 도심 한 복판을 가로 지른 강이 있고, 선유도와 같은 아름다운 섬을 가지고 있는 서울은 참으로 다른 미(美)를 느끼게 한다. 바 쁜 일상 속에서 지나치는 아름다움이다. 육지와 선유도를 연결해 주는 연육교가 있다. 연육교의 수평선과 곡선, 그리고 주변 수직선 철탑이 만들어내는 기호학적 형상이 잠시 시선을 고정시킨다. 다리위로 길게 늘어선 솜털같은 구름 길의 선이 상쾌함과 신선함을 더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속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더보기
오싹했던 한라산의 추억 [한라산 산행기 11] EOS 60D 친구랑 둘이서 한라산을 찾았던 그 해 여름은 몹시 더웠던 것으로 생각난다. 윗세오름 주변 평원지대에 돗자리 펴고 하루 밤 난장에서 자고 아침에 하산 하려는 계획을 했었다. 힘들어 하는 친구를 윗세오름에서 쉬게 하고, 백록담에 홀로 올라가 발을 담그고 내려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밤 8시가 다 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구상나무 군락지 바로 앞 평원지대에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하려는 등산객들이 몇 보였다. 텐트가 없었던 우리는 각자 돗자리를 휙 던져 펴고 벌러덩 누워 하늘을 쳐다보며 소리를 질렀다. “한라산~~ 우리가 한라산에 왔다~~~~” 이때 “휘리릭~~, 휘리릭~~” 호루라기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산장관리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다가 왔다. “아저씨, 학생~ 여기다 텐트 치면 안돼요~ 산장은 자리가 없으.. 더보기
활홀한 비경을 뒤로 하고 하산길에 오르다 [한라산 산행기 10] 윗세오름에서 생에 가장 맛있었던 라면에 대한 소회 때문에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 되었다. 영실은 절벽을 끼고 하산해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어두워 지면 위험하다. 서둘러 윗세오름을 떴다. 오후 3시가 조금 넘었다. 영실까지는 3.7km, 족히 2시간은 걸리는 길이다. 영실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또 2km정도 걸어 나가야 된다. 윗세오름을 벗어나자, 바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황홀한 한라산의 설경이 기다리고 있다. 비록 발걸음은 급하지만 등산가방을 내려 놓고 카메라를 꺼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쌓인 눈은 바람에 날려 고원의 눈 사막을 만들어냈고, 이미 해는 한라산 아래에 있다. 언덕 아래에서 위로 비치는 역광이 강렬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인증샷도 찍고 황홀한 설경도 앵글에 담았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