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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야기

4월은 '화려함의 반어'이기도 하다 퇴근길 목에는 카메라 메고 등에는 카메라 가방 둘러매고 남산 산책길을 어슬렁거렸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버텨온 나뭇가지에서 돋아나는 초록 잎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초록을 배경으로 활짝 피운 하얀 개나리, 노오란 개나리,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남산에 한 폭의 화려한 수채화를 그린다. 화려한 봄 꽃은 벌과 나비만 부르는 것이 아닌가 보다. 두 손 꼭 잡고 걷고 있는 남녀의 모습에서는 봄바람에 따라 전해지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전해진다. 꽃 길 따라 산책하는 직장인들의 환한 웃는 모습에는 저녁식사 후의 여유가 그려진다. 산책길 꽃 밭의 화려한 꽃의 향기는 주변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기도 한다. 꽃 밭 한 켠 벤치에서 졸고 있는 노 부부의 모습에서 인생의 회환이 그려진다. 4월이 그려낸 그림이다. 4월은 .. 더보기
4월은 '상그러운 반어'다 4월도 어느덧 절반을 넘어 오고야 말았다.봄!물상(物像)이 소생하는 4월! 나는 래저러스,부활이요...죽음에서 일어나리라...생명이 움트고 명지바람 언저리 는실난실 풀과 나무들에 배어드는 것이영락없는 싱그러움이다.그러나 4월은 봄의 반어다. 상당한. 우선 음악을 듣자. 4월의 음악.   April is a cruel time!후반부 노래 첫 가사이다."4월은 잔인하다." 이 쯤 생각나는 시인도 있다. 엘리어트.그의 시구(詩句)도 한자락 끌어 와 보자.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Memory and desire, stirringDull roots with spring rain.........  4월은 가.. 더보기
빠지거나,잃거나...그 놈의 사랑 [미시옷] ▶ 매기의 추억 모델 빠지거나,잃거나... 그 놈의 사랑 글/임승택  사랑에 빠지면 詩를 쓴다 누가 그랬나. 그렇다.詩를 쓴다. 사랑을 잃으면 詩를 쓸까. 그렇다.그러면 詩를 쓴다. 어쩌면 사랑을 잃은 것과 사랑에 빠진것 모두 詩를 쓰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다.사랑에 빠지면 詩를 쓰지만 사랑을 잃으면 詩를 만든다. 우리의 눈물같은 창으로 부터 숨어서 살기 어려운 어른들은 詩를 쓰지 못하게되었다. 첫 사랑에 빠진 어린 친구들만이 가슴에 작은 詩 하나 가진다. 그러나 그들이 자라면 사춘기 차고 매운 바람을 맞으면 다 자란 어른들 뜨거운 욕망을 마시면 그들 가슴의 작은 시는 어디론가 숨는다. 사랑을 기약하며 사랑을 숨기는 순간이 있었던것이다. 숨겨버리면 곧 잊혀지고 찾을 수도 없어지고 기약은 없어지고. 그렇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