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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

4월은 '화려함의 반어'이기도 하다

남산 산책길에 핀 꽃

 

퇴근길 목에는 카메라 메고 등에는 카메라 가방 둘러매고 남산 산책길을 어슬렁거렸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버텨온 나뭇가지에서 돋아나는 초록 잎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초록을 배경으로 활짝 피운 하얀 개나리, 노오란 개나리, 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남산에 폭의 화려한 수채화를 그린다.

 

화려한 꽃은 벌과 나비만 부르는 것이 아닌가 보다. 잡고 걷고 있는 남녀의 모습에서는 봄바람에 따라 전해지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전해진다. 따라 산책하는 직장인들의 환한 웃는 모습에는 저녁식사 후의 여유가 그려진다. 산책길 밭의 화려한 꽃의 향기는 주변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기도 한다. 벤치에서 졸고 있는 부부의 모습에서 인생의 회환이 그려진다.

 

4월이 그려낸 그림이다. 4월은 싱그러움의 반어이기도 하고 화려함의 반어이기도 하다.


사진/ 小山 윤웅석

 

 

 

클릭하면 크게 보임 남산의 초록을 배경으로 꽃이 그린 수채화 클릭하면 크게 보임

 

 

산책로의 풍경

오수를 취하고 있는 노부부

 

 

화려한 꽃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