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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설경

다시 와 보고 싶은 만항재 [함백산 산행기 5] 함백산 줄기가 태백산으로 내려가다 잠시 쉬어가는 곳이 만항재라한다. 탄광촌 만항마을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안개끼고 눈이 조금씩 내린 새벽 궆이길을 올라올 때는 몰랐는데 함백산 정상을 밟고 오니 아름다운 설경이 펼처진다. 만항재는 1330높이에 있으며, 포장도로중에 가장 높은 곳에 놓인 곳으로도 유명하다. 만항재는 야생화로 가득찬 천상의 화원으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기하다. 지금은 설경이 대신 하지만 화원 주면 솟대가 야생화 군락지임을 알려준다. 봄되면 다시한번 오기로 하고 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2012/03/05 - [사진속 일상/태백산] - 어둠속 산을 해매다 [함백산 산행기 1] 2012/03/07 - [사진속 일상/태백산] - 저항하거나 순종하거나....[함백산 산행기 2] 2012/03/.. 더보기
내적 보상이 없으면 동기도 없다[함백산 산행기 3] 만항재를 출발한지 세시간 만에 함백산 정상에 올랐다. 1,573m의 정상에 홀로 섰다. 인적은 없다. 오늘(3/3, 토) 함백산 정상을 밟은 두번째 사람인 듯 하다. 망향재를 같이 출발한 전문 산악인은 벌써 떠나고 없다. 그리고 나다. 바람은 거세고 10m 밖은 모두 희미하게 보인다. 알 수 없는 희열이 뼈속 깊이 스며온다. ▶한백산 정상 동영상 이른 아침 홀로 산을 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리학자 해리 할로Harry Harlow가 제안 한 것 처럼 내적 동기부여(intrinsic motivation)의 행동의 동기가 되다는 점은 확실 한 것같다. 이른 새벽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쳐 매고 홀로 산을 오르는 짓은 어쪄면 무모 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분명 내적 만족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마.. 더보기
환경과 분위기가 느낌을 지배한다 [함백산 산행기 4] EOS 60D ▶안개속의 함백산 주목 함백산 정상에서 군도를 따라 내려와보면 5분 거리에 주목군락지가 있다. 고산지대에서만 사는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또 천년을 산다고 한다. 지난 1월 찾았던 태백산의 주목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태백산의 주목은 동해에서 떠오른 해살을 처음 받는 능선 정상위에 있다. 저 멀리 떠오른 해를 직접 맞는다. 그 자태가 도도하며, 영험한 기운까지 느껴지는 듯 하다. 반면 함백산 주목 군락지는 능선 아래에 있다. 게다가 안개까지 짙게 끼어 음산한 기운 까지 느껴진다. 같은 주목이지만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 우리네 삶도 주목과 꼭 닮아 있다. 환경과 분위기가 우리의 삶은 지배한다. 사진/글 윤웅석 2012/03/05 - [사진속 일상/태백산] - 어둠속 산을 해매다 [.. 더보기
저항하거나 순종하거나....[함백산 산행기 2] 오로지 눈과 안개 뿐인 깊은 산속을 홀로 걷는 기분은 묘하다. 산악회에서 나무가지에 매어 놓은 원색의 리본만이 이곳이 등산로라는 것을 알려줄 뿐이다. 안개속 설경이 황홀하다 못해 신비스럽기 까지도 하지만,외로움과 쓸쓸함이 함께 묻어나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온 갖 스트레스와 심리적 압박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리고 언제나 벗어나고 싶어한다. 그리고 수백번도 넘게 벗어나려고 계획하고 꿈군다. 자유를 갈망한다. 그리고 시도한다. 그렇게 떠난 새벽 산행이다. 주변도 자유도, 몸도, 생각도 자유다. 그런데 벌써 사회의 통제가 그리워진다. 누구보다 자유를 그리워하지만 나를 가둔 울타리가 먼저 떠오른다. 이중적이다. 어느 길을 서택할 것인가? 사회에 저항하거나 순종하거나.... 사진/글 윤웅석 [함백산 산행기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