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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산행기

내적 보상이 없으면 동기도 없다[함백산 산행기 3] 만항재를 출발한지 세시간 만에 함백산 정상에 올랐다. 1,573m의 정상에 홀로 섰다. 인적은 없다. 오늘(3/3, 토) 함백산 정상을 밟은 두번째 사람인 듯 하다. 망향재를 같이 출발한 전문 산악인은 벌써 떠나고 없다. 그리고 나다. 바람은 거세고 10m 밖은 모두 희미하게 보인다. 알 수 없는 희열이 뼈속 깊이 스며온다. ▶한백산 정상 동영상 이른 아침 홀로 산을 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리학자 해리 할로Harry Harlow가 제안 한 것 처럼 내적 동기부여(intrinsic motivation)의 행동의 동기가 되다는 점은 확실 한 것같다. 이른 새벽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쳐 매고 홀로 산을 오르는 짓은 어쪄면 무모 한 행동일지도 모른다. 분명 내적 만족이 있기 때문에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마.. 더보기
어둠속 산을 해매다 [함백산 산행기 1] 밤안개가 하늘 가득한 날이다. 바로 앞도 안 보이는 구비 길을 조심조심 운전해 새벽 2시에 만항재에 도착했다. 동행한 유일한 동무 아이패드와 시간을 보낸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었다. 달 빛도 없는 캄캄한 이른 새벽 해드렌턴에 의지 한 채 만항재 주차장을 떠났다.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한 채 40분을 헤매다 다시 돌아 왔다. 마침 비슷한 시간 만항재에 도착에 시간을 기다리던 홀로 등반객이 차비를 한다. 스마트폰 어플, 네이버 지도에서 자전거 길 찾기 모드로 전환해 다시 함께 길을 떠났다. 한 시간 정도를 정담을 나누며 산길을 함께 걸었다. 산을 좋아 하는 사람은 이렇게 넉넉한가 보다. 더딘 내 발걸음 싫다는 내색 없이 밤길을 걱정해주며 백두대간 정담을 들려준다. 흥미진진한 백두대간 산행 경험을 듣다 보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