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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처러운 란-창경궁 난 전시회에서 애처러운 란(蘭)/小山 겨우내 얼었던 몸 녹이며나른한 기지개 펴는너의 가느다란 잎에 기대어란 향기 가지런히 모아말없이 기다려보지만애처로운 그리움만 남는다.흐느적 거리며 가누지 못할 사랑그래도 보고 싶다. 아래 사진은 2013년 3월 1일(토) 창경궁 대온실의 난 전시회세 찍은 사진임 더보기
홍제동 개미마을의 김장 겨울을 나기 위해 배추 100포기도 넘개 김장하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마당에서 온 가족 모여 배추속 만들고 버무리던 시절이다. 막내 누나와 말다툼 끝에 무채 서로 던져가며 싸우던 추억이 잠시 미소짖게 한다. 김장 다 끝나면 갓 담은 배주김치 한 종지 담아 이웃에게 배달 했던 그 시절 인정이 그리워진다. 지난 11/17일 개미마을을 찾았다. 좋은 골목 틈에서 김장용 무를 다듬는 아낙들의 소근거리는 소리가 흘러 나온다. 그리고 어느 한집에서 노부부 둘이서 김장준비 하는 모습이 보인다. 할머니가 다듬고, 버려진 쓰레기를 할아버지가 쓸고 계셨다. 어린시절 김장하던 모습을 떠올려 주었지만 왠지 개미마을의 김장은 쓸쓸해 보인다. 더보기
우연을 인연으로 이어주는 수인선 협궤열차 안산의 고잔역과 중앙역 사이에는 수원과 인천을 오가던 협궤열차철로가 남아 있다. 통학열차이며, 출근열차였던 협궤철로를 달리던 열차... CB~~~일본 아이들이 우리 쌀과 소금을 빼어가기 위해 이 열차를 만들었다고 한다. 철길따라 걸으며 셔터를 누르는 순간 전 그 열차 안으로 빨려 들어가본다. 70~80년대의 모습이 보인다. 이른 새벽이다. 삐닥하게 접혀진 모자 깃 사이로 고(高)자가 보인다. 도시락은 두개는 들었을 정도로 빵빵해진 가방 끈이 왼쪽 어깨까지 오도록 높이 매어 책가방을 엽구리에 끼고 있는 모습이다. 저 건너편 여학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키득거리고 있다. 얼굴 붉어진 여학생은 고개 숙이며 수줍은 미소를 짓고있다. 고잔역에 열차가 서자 인천으로 젓갈을 사러 가는 듯한 아주머니가 한무리가 줄지어.. 더보기
설악산 백담사 계곡 단풍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주변경치를 사진에 담느라 늦게 사자바위에서 늦게 출발했다. 오후 4:30분에 용대리에서 산악회 차를 탑승할 예정이라 부지런히 서둘러야 했다. 한시간 여를 내려오니 단풍이 제 철 인양 울긋불긋하다.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아무리 바빠도 사진한장 찍을 시간 없을까? 금수둘른 계곡이 가던길 멈추게 한다. 정말 아름답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임▣ 이전글 보기 2012/10/16 - [사진속 일상/강원도] - 설악산 단풍산행-오색으로 오르다2012/10/18 - [사진속 일상/강원도] - 설악산 봉정암의 단풍2012/10/18 - [사진속 일상/강원도] - 설악산 사자바위 쏟아지는 별과 단풍 정상부근은 단풍이 진지 이미 며칠 지난 것 같다. 봉정암에서 백담사쪽 하산길 계곡.. 더보기
꽃무릇 유혹에 내어준 마음 [선운사 꽃무릇] 드디어 선운사 일주문을 들어 섰다.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푸른 들판이다. 꽃무릇의 피빛이 사랑과 증오, 삶과 죽음,슬픔과 기쁨을,고난과 행복을 극명하게 가른다. 이렇게 선명하고 강렬하게 느낌을 가르는 꽃무리를 일찍이 본적이 없다. "아! 이래서 이른 새벽 나를 이 멀리, 이 자리에 있게 만들었구나!" 마법처럼 내 마음을 내주었다. 애절한 전설처럼 마음을 내주었다. 함께할 수 없은 사랑이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을 내어 줄 수 밖에 없다. 어쩔수 없는 욕심때문에 나를 다스리지 못하고 꽃무릇의 유혹에 빠지게 한것이다. 이렇게 해서 선운사에 오게 되었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한가위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9/28) 평소 보다 일찍 퇴근하여 카메라 들고 길상사를 찾았다.길상사 잎구 화단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