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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당지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의 명제를 생각하며 비 개인 후 하늘이 가져다 주는 깨끗함 때문에 또 비를 기다리는 지도 모른다. 활동하고 있는 사진 클럽(방문하기 ▶한국사진영상)에서 상동이끼 계곡으로 출사가 있는 날이다. 이 비는 한사영 식구들을 위해서 내린 양, 이끼계곡에 흐르는 물을 풍부하게 해주어 다행이다. 물 흐름을 담을 수 있는 가변 ND필터를 오래 전부터 장만 해 놓은 지 오래 된 터라 기대 되는 출사이다. 푸른 이끼와 흐르는 물을 먼저 멋지게 담을 욕심에 잰 걸음으로 계곡을 향했다. 계곡 입구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 조차 힘들 것 같은 노인 한 분이 카메라를 목에 건채로 털썩 주저 않으시는 모습이 보인다. 기력이 다한 몸에서 나오는 헐레벌떡한 숨소리가 길을 재촉하는 내 귀에도 선명하게 들린다. " 저 노인네는 뭘 찍으러 여기까지 온 거지.. 더보기
춘당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친 원앙이 3/11일 일요일, 꽃샘 추위가 곧 밀려오는 서러운 풀 빛을 가로 막습니다. 창경궁 옆 과학관에서 매주 일요일 1시 과학교실 수업 받는 10살 둘째를 픽업하러 갔습니다. 이불 뒤집어 쓰고 뒹굴게 뻔한 방안퉁수 보단 낮겠다 싶었습니다. 2시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카메라 들고 나섰습니다. 바람도 불고 영하의 날씨라 추었지만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 둥실 떠다니는 하늘을 쳐다보니 기분이 상쾌 해집니다. ▶ 서울대학병원에 있는 건물(좌)과 과학관 건물(우) 실습하느라 한 시간 이나 늦게 나온 아들 기다리며 애꿎은 건물벽과 하늘에 대고 셔터만 눌러 댔습니다. 원앙이나 촬영할까 하여 아들녀석 나오자마자 초콜릿으로 유인하여 창경궁 춘당지를 찾았습니다. ▶암컷 주변을 돌며 유혹하는 수컷(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빛깔도 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