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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자령

부모의 너무 빠른 기대와 욕심이 애들을 힘들게 한다. 부모들은 대체로 아이들에게 기대 섞인 정성으로 많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어한다. 큰 아이가 3살 때이다. 싱가포르로 가족여행을 간 적이 있다. 열대지방의 따뜻한 날씨를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풍성 한 열대 과일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주롱 새공원의 홍학과, 구관조 등 다양한 새들을 보며 좋아할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떠난 여행 이었다. 그런데 그 놈이 커서 사춘기 중2가 된다. “그 때 싱가포르에서 놀던 기억 나냐?라고 물었더니 돌아오는 반응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는데요” 이다. “점.점.점.” 초딩 3년이 되는 둘째가 있다. 그 놈의 입에 붙어 있는 말이 있다. “아빠는 나랑 놀아주지도 않고….” 내가 늦둥이였기 때문에 아빠랑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거의 없다. “이제 기억할 만한 나이가 됐으니.. 더보기
꿈을 꾸는 사람과 꿈을 실현하는 사람 [한라산 산행기 8] 윗세오름을 향하여 만세동산을 출발하여 백록담 서북쪽 벽을 바라보면 1.5km를 올라가면 윗세오름에 다다른다. 기생화산을 제주방언으로 “오름”이라고 하고 윗세오름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오름이다. 윗세오름으로 향하는 길은 천상을 품은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임에도 불구 하고 산속에 있다는 느낌보다는 넓은 평원을 걷고 있는 느낌이다. 태백산 산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새해 첫 토요일(1/7일) 눈 소식에 음울한 가슴을 뚫어보고자 홀로 오른 적이 있다. 포근한 한라의 설경과는 달리 태백의 설경은 신성함과 찬란함이 느껴진다. 대관령 양떼목장과 선자령의 설경도 아름답다. 두 곳은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 흘러 나올듯한 아기자기하고 여성스러운 설경은 만들어 낸다. ▶꼴라주로 구성한 한라산 설경(클릭하면 크.. 더보기
[선자령의 설경] 풀과 눈, 그리고 빛 선자령은 온 통 눈으로 덮힌 세상이다. 장엄한 백두대간 한 줄기에 넓게 쌓인 설경도 아름답다. 또한 쌓인 눈속 깊이 들어가보면 알수 없는 신비감도 느낄 수 있다. 눈 속에서 얼굴 내민 풀잎과 따사한 햋 빛 또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내뿜는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속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더보기
기존 관점을 버리니 아름다움이 보인다 [선자령 설경]EOS 60D 새해 첫 번째 주에 오른 선자령 등반은 많은 걸 생각게 해준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산에는 왜 가는거야 ?" 라고 물으면 어떤 답이 나올까? "올라갈때는 힘들지만 정상에 올라가봐~" "정상에서 느끼는 기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꺼야.." "정상을 정복했다는 쾌감~~해냈다는 자신감이 생겨..." 나도 등산을 하면 동일한 느낌을 받는다. 땀을 흘리며 큰 몸을 이끌고 올라간 정상, 짧은 순간이지만 분명 해냈다는 희열을 느낀다. 그런데 요즘 카메라 앵글을 통해 다른 면을 보는 새로운 재미가 더해졌다. 전에는 시야가 확트인 풍경을 주로 보며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을 했다. 그런데 기존 관점을 버리고 카메라 앵글을 통해 사물을 잘게 썰어 단순화 시키고자 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관점을 바꾸니 새로운 아름다.. 더보기
[선자령 산행기 5] 선자령 풍력발전단지를 향하여... 선자령 Story 5 2012/01/07 ▶ 선자령으로 향하는 문 전망대를 벗어나 선자령 전망대를 떠나려 하지 않는 아들을 달래어 거의 11시가 다 되어서야 선자령으로 향했다.산행만 하는 사람들이라면 벌써 하산 할 시간일 것이다. 이젠 올라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저 긴 줄을 서서 올라갈 수 밖에 없다. 산악회나 회사 동호회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이 부쩍 눈에 많이 띤다. 전망대를 떠나면 바로 선자령처럼 향하는 문인냥 나무사이로 길이 나있고, 20분 정도 능선따라 걸으면 표지판이 나온다. ▶ 풍력발전단지로 향하는 길 ▶ 사람들 행렬 풍령발전단지를 향하여 선자령 표지판을 11:12분에 통과 했으니 채 10분도 안돼어 저 멀리 풍력발전단지가 한눈에 들어완다. 하늘이 정말 맑고 파랗다. 등산로를 따라 잡목들 사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