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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

볼라벤이 훓고 지나간 신안 증도 태평염전

끝없이 펼처진 소금밭 전경이다. 소금밭 한줄마다 소금창고, 전봇대가 쌍을 이루고 있다


2012/09/01(토) 슬로우시티 신안증도여행이 계획되어 있었다.거대 태풍 15호 볼라벤이 남부지방을 할키고 지나갔다는 뉴스가 걸린다. 함께 가기로 했던 친구가 페이스북으로 걱정 섞인 메세지를 보내왔다.

"신안 아무래도 무리일 듯합니다 고향이 신안이신 분이 그곳 피해가 너무 심해서 가서 사진 찍을것도 없고 몰매 맞을거라네요...ㅠㅠ "

"계획했던 거닌깐 그냥 가시조!"  

볼라벤보다 강한 욕심으로 동행자들의 우려를 강제로 덮어버리고 떠난 여행이다. 새벽 12:30 출발하여 당일 돌아 오는 강행군을 감행 하였다. 

새벽 5:50분 소금밭을 병풍처럼 둘러싼 산등성이 너머로 뜨는 해

새벽 5시가 조금 넘어 태평염전에 도착하였다. 아직 이른 캄함한 이른 새벽이다.어둠속에 새벽을 먼저 여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자전거를 타고 염전으로 향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소금창고 옆에 타고온 자전거를 세워놓고 일지감치 일을 시작하는 농부도 보인다. 

바닥에 가라 앉아 낮잠 잘 채비를 하는 낮 달

새벽 5:50분, 해는 어느새 소리 없이 저멀리 산등성이 너머로 떠 있었다. 페이스북 "사진속 일상"가족 천유근 시인의 표현대로 염전 바닥에는 낮 달이 보인다. 바닥에 가라앉아 낮 잠잘 채비를 하고 있다. 하루종일 넓은 염전바닥을 지키며, 수분을 날려버리며 소금결정을 만드는 일을 담당할 것이다. 


태양광 발전소위로 뜨는 해

낮 달은  넓디 넓은 소금밭에 가라 앉아 있지만은 않았다. 염전 주변에 있는 태양광 발전단지도 빠지지 않고 들러준다. 이렇게 생산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가 무공해 슬로우시티 증도를 움직이는 힘이 될 것이다. 


염전밭을 고르는 농부


낮잠 자는 낮달이 에너지를 내뿜어 소금을 결정을 만드는 동안, 이른 새벽부터 대기한 농부도 대파(염전 바닥을 미는 도구)로 다그레질에 열심이다. 머지 않아 농부의 다그레질과 낮 달의 함께한 노고로 밭 마다 소금이 가득 찰 것이다

염전에서 만들어진 소금 결정


볼라벤이 지나간 자리에 이제 막 바닷물을 채운터라 소금결정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시간 이 더 필요하다고 한다. 소금포대에 잠겨 소금창고로 옮겨질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

염전앞 소금창고


강력한 태풍 볼라벤에 대비한듯 하다. 지붕이 날아가지 말라고 줄로 단단히 고정 했다. 흙과 돌을 집어 넣은 소금가마니로 날아가지 않도록 단속 한 듯 하다. 그러나 욕심이 과한 14호 태풍 볼라벤은 그냥 놔두지 않았다.소금창고를 홀라당 삼키고 지나가버렸습니다. 흔적만 님김채....


14호 태풍 볼라벤이 삼켜버린 소금창고


소금창고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남기고간 소금가마니가 바로 여기가 소금창고 였음을 알려줄 뿐입니다. 


복구에 여념 없는 농부와 자원봉사자


비록 새벽부터 쉬지 않고 다그레질 해야 얻을 수 있는 소금이지만 그래도 염원(念願)을 일구는 소금밭입니다. 다시 고치고,세워야만 바랄 수 있는 염원입다. 복구에 땀을 흘리는 농부와 자원봉사들에게 손이 되지 못하고 셔터만 눌러 대는 것이 미안하기도 했지만     사정을 알리려야 겠다는 소임으로 그 미안함을 대신합니다. 

복구에 애 쓰고 있는 농부

지금 흘린 땀이 다른날 다른 결실로 찾아 올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면서...


사진/글 小山/윤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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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염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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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의 명물 태평염전은 단일염전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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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에 내리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