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속 일상(구)

행복한 사람은 역사를 만들지 않는다


양동마을 좌측전경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찾았다.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양대 문벌이 오랫동안 지켜온 동족마을로 이어져 온 마을이라고 한다.양반 가옥은 높은 지대 위치하고 낮은 지대에는 하인들의 주택이 양반가옥을 에워싸고 있는 모습니다. 아늑하고 멋진 마을로 보존 된 것 같다. 

양동마을 구석구석을 거닐며 사진을 찍는 동안  "역사와 문화의 몰락"이라는 단어가 떠 오르는 것일까? 조선왕조 몰락이 백 년도 채 안되었다. 그런데 역사적 유물과 문화, 그리고 전통이 거의 다 사라져가고 있다. 애써 꾸며진 민속마을 찾아야 전통적 삶을 외형을 통해 들여다 볼 뿐이다.  


제레미 레프킨은 그의 책 『엔트로피』에서 스페인 철학자 호르떼가 이 가세트(Ortega Y Gasset, Jose)의 관점에서  역사란 카리스마를 가진 소수의 창조력이 대중에 흡수되면서 무뎌지고 생명을 잃어가는 평준화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역사와, 문화와 삶의 방식이 평준화 되어 가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다름의 흔적을 역사적 유물만 전해줄 뿐이다.

우리는 보통 힘들고 어려울 때 삶의 방식을 바꾸려고 한다. 그 동안 살아온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 새로운 탈출구를 찾게 마련인 것이다. 현재 삶의 방식에 만족하고 행복하다면 근본적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제레미 레프킨의 말 처럼 역사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역사와 문화가 사라진 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 만큼 힘들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된 프랑스 속담처럼 "행복한 사람은 역사를 만들지 않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좋은 것은 부수지 말자(Don't Knock a good thing)


사진/글 윤웅석




양동마을 우측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