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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매기의 추억

窓가 일회용 커피잔의 프롤로그














 사진속의 일상


바다가 없었더라면 지구상의 기후·기상은 상상 이상으로 가혹했을 것이다.
 
[출처] 바다의 물리학적 성상


 사진속의 일상<사진 출처>
 
글/임승택

젠가 훌쩍 가보았던 첫 바다.
바다가 좋은건 막혔던 시야가 터지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몰려오는 빛슬방울 퍼지고
불어오는 바람속 짙은 소금기.
그때 내 가슴도 물 푸름.
하나의 바다였음을 기억 할 수 있다.
그것이 언제의 일이던가?
이제와서 생각해 보면 나의 기억은 작고 희미하여 그 인상을 청초하게 재현하기는 힘들다.


그렇게 훌쩍 떠나 본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남쪽으로만
남쪽으로만 달린다는 것이
안개로 접질러 보이던 이름 모를 산과 숨겨진 마을이
간헐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질주하는  고속버스의 바퀴는 아직도 뜰 줄 모르지만
그렇게 남쪽으로
내가 몰랐던 어느 소도시로 향한다는게 작은 위안이였으리라.....

                                                                                                                 매기의추억



금은 머리맡 위로 어둡고 지루한 겨울이 머물고
반복되는 생활과
그 생활로 겨울 나무처럼 수척해진 내 신경 세포들이
광석질 물푸름을 켜고  아지랑이처럼 봄앓이를 한다.
'생금가루 봄햇살 타고  실려오는 커다란  평형(平衡).
내 날숨 끝.
상상의 손가락으로 펼쳐보는 연두 빛 봄 바다 사전.

Talaria : 날개 돋친 구두 또는 샌들.
Tale    : 이야기. 
Talipot : 동인도에 나는 야자수.
             줄기는 50~100피트 높이에 달하며
             잎은 우산,부채,모자등에 사용된다.
             70년에 한 번 꽃을 핀다.

그렇게 봄을 기다리는 그리움 하나가 시린 공중에 야자나무 한 그루 꽃을 피운다.  



고요속의 폭풍같은 노래 한곡 :Black Sabbath - Children of the 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