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속 일상(구)

설을 앞둔 광화문의 일상 EOS 60D




 

설을 앞둔 금요일 오후 이지만 세종로는 거리는 한산하다. 큰 길따라 설치 해 놓은 화단위의 덮어 논 짚이 새롭다. 도심속의 짚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고  친구가 단 댓글의 해석이 적절한 것 같다.

"짚이 콘크리트와 반듯한 사각 대리석에 갇혀
숨막힌 흙을 치유하다." 
 
최소한 보온은 될 듯하다.

세종로 한 복판은 더욱 더 한산하다.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들이 광장을 쓸쓸히 지키키고 있는 세종대왕의 허전함을 달래주는 듯 하다.

오가는이 찾아보기 힘든 광화문 거리에서는 자전거 위 엿판에서 가위로 엿 한조각 웃음으로 건네며 반긴다. 

"이가 안 좋아서 엿을 못먹어요..." 하는 말에 
"입에 넣고만 있어도 살살 녹아요.." 하고 웃으며 건넨다.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요?" 하는 말에
"사진작가세요? 저도 밤에는 그림을 그립니다" 하며 밝게 포즈를 취해준다. 엿장사의 밝은 웃음에 엿 한 봉지를 2000원 주고 샀다. 엿 많이 팔고 좋은 그림 많이 그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가던길 멈추고 교보딜딩에 걸려 있는 문구를 한참 바라보았다.
 
"그래 나도 키우던 고래 한마리가 있었지...."  ,
"앞으로 집 나간 고래를 찾아 대신 키워 줄 두 아들이 있지...."
"스스로 고래를 키울 수 있을 때까지 힘을 키워주어야 할텐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속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