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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남대문시장 먹거리] 막내회집


낮에 찾는 남대문 시장은 항상 활기에 차있다. 과거와는 달리 남대문 시장을 찾는 사람의 절반 가량은 외국 관광객들인 것같다. 북적거리는 시장통의 사람들과 이들을 불러들이려는 시장 사람들, 바로 이곳이 사람사는 곳이다.

남대문 시장이 사람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값도 저렴하고 맛도 있는 길거리 음식과 음식점 때문이다. 오늘은 밤이면 저렴하게 회식 할 수 있는 맛있는 회집을 소개한다. 바로 "막내회집'이다 남대문 시장통 허름한 건물 2층에 있는 이 집은 저녁이되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가면 한 구탱이 자리를 차지하기 어려울 정도다.

아마도 싱싱한 횟감과 고등어 조림, 오징어 무침, 고무마등 푸짐한 먹거리들이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기 때문인가 보다.



손님 가득한 왁자지껄한 가게안에 눈에 뛰는 시도 걸려 있다. 바로 시인 김하리님의 "남대문 시장에도 바다가 있다" 이다.

대문에도 바다가 있다/김하리

 

한껏 고개를 젖힌다, 오르기 전

숨 한 번 길게 내쉬고, 발 돋음하고

치마 바지춤 다시 잘 챙기고

가파르고 좁다란 계단을 오르면

갓 잡아 올린 듯, 팔팔 뛰는

싱싱한 물고기 닮은 작은 여자가

웃으며 두 팔로 껴안는다, 여자 품에서

비린내가 난다, 파도가 출렁인다, 여자는

빈 가슴마다 바다 한 웅큼

싹둑싹둑 썰어 내 준다,

남대문에도 바다가 있었다

‘막내횟집’간판이 해풍에 나부낀다

여자의 입에서 뱃고동 같은 주문이

부엌을 향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빛 푸른 고기들이 쏟아져 나와

고달픈 자들의 등을 다독인다






남대문 회현역 3번출구로 나와 시장통을 따라 내려가면서 시장사람들에게 물어보는게 제일 찾기 빠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전국각지 맛집 다 모여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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