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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풍경이 있는 맛집-초가원




오월도 마지막 주로 접어들었다. 울긋 불긋 개나래 진달래의 향연이 지나가고 아카시아 향과 함께 초록이 판을 친다. 오를은 혁신 TFT에서 함께 일하는 직원이 점심을 사겠다고 자청한다. 식당짠밥이 이력이 난터라 반가운 제안이다. 다들 메뉴를 정하는 데 주저해서, 예전 기억과, 출근길 눈 도장을 찍어 두었던 오리 전문점인 초가원을 가기로 정했다. 오래전 겨울 가본 기억이 있지만, 정확히 모습은 떠오르지 않아다.

넓은 주차장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향한다. 아치형 입구너머 담쟁이 덩쿨로 치장을 한 식당 건물들이 올말졸망 까꾸어진 정원을 품고 있다. 기대 이상의 모습니다.맛보단 멋에 더 흥미가 느껴지는 집이다.

멋진 정원을 지나 나무계단 너머에 식당이 있다. 건물 안 보단 연초록 정원을 감상도 하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요리도 즐길 겸 테라스에 자리를 잡았다. 나무계단 오른쪽 연못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주인의 센스를 느끼게 해준다. 자연스레 어울어진 이름 모를 나무에 걸어 놓은 새 없는 새집, 황동관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노는 금붕어......

한참 감상하는 동안 풍광과 잘 어울리지 않는 쟁반국수와 오리누릉지 백숙이 나왔다. 정원을 감상할 요량으로 푹 고운 오리다리, 쫄긴한 누룽지가 언혀진 죽을 얼른 먹고 아래로 내려왔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다. 남은 죽 싸들고 한동안 아담한 정원을 거닐며, 잠시 복잡한 일을 잊는다.

아쉽게도 아이폰용 티스토리 블로그 편집기에 찍은 많은 사진이 블로그 싸이트로 올라가지 않아, 아쉬움속에 정원 속 많은 꽃 사진을 지우며 이 페이지를 가다듬는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전국각지 맛집 다 모여라~]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