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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등산

환경과 분위기가 느낌을 지배한다 [함백산 산행기 4] EOS 60D ▶안개속의 함백산 주목 함백산 정상에서 군도를 따라 내려와보면 5분 거리에 주목군락지가 있다. 고산지대에서만 사는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또 천년을 산다고 한다. 지난 1월 찾았던 태백산의 주목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태백산의 주목은 동해에서 떠오른 해살을 처음 받는 능선 정상위에 있다. 저 멀리 떠오른 해를 직접 맞는다. 그 자태가 도도하며, 영험한 기운까지 느껴지는 듯 하다. 반면 함백산 주목 군락지는 능선 아래에 있다. 게다가 안개까지 짙게 끼어 음산한 기운 까지 느껴진다. 같은 주목이지만 환경과 분위기에 따라 이렇게 달라진다. 우리네 삶도 주목과 꼭 닮아 있다. 환경과 분위기가 우리의 삶은 지배한다. 사진/글 윤웅석 2012/03/05 - [사진속 일상/태백산] - 어둠속 산을 해매다 [.. 더보기
어둠속 산을 해매다 [함백산 산행기 1] 밤안개가 하늘 가득한 날이다. 바로 앞도 안 보이는 구비 길을 조심조심 운전해 새벽 2시에 만항재에 도착했다. 동행한 유일한 동무 아이패드와 시간을 보낸다. 새벽 4시가 조금 넘었다. 달 빛도 없는 캄캄한 이른 새벽 해드렌턴에 의지 한 채 만항재 주차장을 떠났다. 등산로 입구를 찾지 못한 채 40분을 헤매다 다시 돌아 왔다. 마침 비슷한 시간 만항재에 도착에 시간을 기다리던 홀로 등반객이 차비를 한다. 스마트폰 어플, 네이버 지도에서 자전거 길 찾기 모드로 전환해 다시 함께 길을 떠났다. 한 시간 정도를 정담을 나누며 산길을 함께 걸었다. 산을 좋아 하는 사람은 이렇게 넉넉한가 보다. 더딘 내 발걸음 싫다는 내색 없이 밤길을 걱정해주며 백두대간 정담을 들려준다. 흥미진진한 백두대간 산행 경험을 듣다 보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