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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산행기

실천이 없는 말은 감동이 없다 [한라산 산행기 6] 만세동산 대학 2학년 여름의 일이었다. 방학을 이틀 앞두고 긴 여름 방학을 무얼 하며 보낼 지 고민이었다. “우리 제주도나 한번 가볼까?” 같은 반 친구 몇 명에게 말을 던졌다. 다른 친구들은 다들 집에 내려가는 계획 때문에 주저하였다. 그 중에 서울 사는 한 친구가 흔쾌히 가자고 했다. “부산 들러 제주도로 가자~”. 그렇게 해서 20여 년 전, 둘이서 각자 딸랑 3만원을 가지고 시작한 제주도 여행이었다. 글로리아 호텔 옆에 모래사구에 텐트를 치고 2박3일을 보냈다. 부산이 집인 친구와 합류해 해운대에서 신나게 보냈던 기억이 난다. 3일째 되던 날 부산 사는 친구는 남겨두고 저녁 7시 페리를 타고 제주도를 향했다. 다음날 아침 7:30분에 제주항에서 아침을 맞았다. [한라산 산행기 1] 폭설로 입산 통제란다. .. 더보기
사제비 동산, 바로 이곳이 정토다[한라산 산행기 3] EOS 60D 2.4km의 긴 눈속 터널을 지나 가슴까지 시원할 정도로 확 트인 사제비 동산에 도착했다. 명칭의 유래는 명확하지 않으나 오름이 죽은 제비의 모양을 꼭 닮았다고 해서 사제비 오름 혹은 동산이라 부른 다고 전한다. [한라산 산행기 1] 점.점.점. 폭설로 입산 통제란다. 한라산 설경 EOS 60D [한라산산행기 2]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사제비 동산 가는길 EOS 60D 무거운 배낭 매고 올라오느라 땀이 많이 흘렀다. 눈 폭탄의 후폭풍인냥 쪽 빛 하늘로 밀고 들어오는 뭉게구름이 몸과 마음을 씻어 내린다. 언젠가 책에서 읽은 법정 스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 몸과 마음이 청정해지면 그 자리가 정토이다....", " 그래 땀을 씻어주는 시원한 바람, 마음을 청정하게 만들어지는 푸른 하늘과 구름...이곳이 .. 더보기
만세동산에서의 짠한 감동 [한라산 산행기 7] EOS 60D 만세동산은 어리목으로부터 3.2km 지점에 있다. 해발 1,602m 높이로서 거침없이 뻗어있는 고산 평원지대이다. 분화구가 U자형 체와 같은 망체오름(혹은 체망오름) 위에 있는 동산이다. 망체오름은 지금은 흰 눈으로 덮여 있지만 붉은 색을 때고 있는 붉은 오름이라고 한다. 삼별초의 난 때 김통정 장군과 그 수하들이 부인과 함께 자결하여 붉게 물 들었다는 안내문이 표지판에 적혀 있다 . 끊임없는 등산객 행렬이 만세동산을 드나든다. 어리목에서 올라온 사람들과 영실에서 넘어 온 등반객들이 잠시 땀을 식히기에 딱 적당한 위치에 동산이 있다. 또한 쉬면서 만세동산 주변 경치가 연출하는 무아지경에 빠질 수 있어 더욱 더 좋다. 겨울철에는 흰 백의 만세동산에 모인 사람들과 드나드는 사람 자체로도 비경을 만들어 낸다 .. 더보기
폭설로 입산 통제란다. 한라산 설경 [한라산 산행기 1] 점.점.점. EOS 60D 설악산과 한라산은 누구나 한번씩 가보고 싶어하지만 발걸음이 쉽지 않다. 1/4일 토요일 큰 맘 먹고 한라산 등반을 계획 했다. 친구랑 1월말에 날짜까지 받아놓고 미뤘던 계획이었다. 출발 3일절 일단 티켓팅 부터 했다. 김포에서 6:30분 출발 익일 13:45 귀경~ 비행기 표 결제 후 인터넷에서 등반 코스를 검색 해 보았다. 어리목, 영생 코스는 자연휴식기간 때문에 백록담에 오를 수가 없단다. 성판악으로 올라야 백록담을 구경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정을 못하겠다."애라~~제주 가서 결정하면 되지 머~~, 표는 사놨는데..... 날씨나 볼까?" 날씨를 검색 해 보았다. 이런~ 제주에 폭설이 내렸고 또 목, 금 눈이 올 예정이란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전화를 걸었다. "한라산에 등반 할 수 있어요?.. 더보기
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사제비 동산 가는길 [한라산 산행기 2] EOS 60D 어리목에서 사제비 동산까지는 2.4Km를 올라야 한다.약간 경사가 있는 트래킹 하기 좋은 코스이다. 태백산이나,선자령 처럼 동쪽에 있는 산과 비교하면 그리 가파르지 않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이다. 며칠동안 내린 눈 덕에 온통 하얀 숲이다. 구름 낀 하늘도, 나무도, 길도 눈이 시리도록 하얗다. 숲 속 흰 등산로를 따라 30분 정도 오르니 나무 위에 눈꽃이 내려 앉아 있다. 흰 구름에 가려 미처 얼굴을 내밀지 못한 해의 기운이 숲을 붉게 물들인다. 산 짐승 발자국 조차 허락 하지 않은 계곡의 눈은 소담스럽기까지 하다. 자연은 원래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찾지 않고, 보려하지 않고 지나치기 때문에 느끼지 못할 뿐이다. 우리 인생도 그렇다고 믿고 싶다. ▶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