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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

한강의 미(美)-방화대교 하늘에서 비행기가 내려와 아치를 따라 미끄러지듯 착륙하는 듯한 모양을 닮은 방화대교에서 색다른 멋이 느껴진다. 얼기설기 엮어진 교각의 철골 구조물의 웅장함이 모여 만들어내는 아치의 곡선미가 일품인 한강의 27번째 다리가 방화대교이다. 멀리서 보면 남쪽 개화산과 북쪽 행주산성을 이어주는 듯 두 지역의 연(緣)을 만들어 낸다. 에너지 절감시책 때문에 아치의 조명이 잠긴 한강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임 방화대교를 사이에 두고 한강습지공원이 잘 조성 되어 있다. 두물머리에서 합쳐저 팔당댐을 넘어 물줄기가 넓어지는 한강! 좌우 심장을 가르는 판처럼 서울 도심 복판을 가르며 김포 앞바다로 물길을 내어주는 한강! 아리수 흐르는 물길 자체만으로 아름다움이며 행운이다. 이 물길따라 조성된 양쪽 .. 더보기
거미줄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거미가 되자 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듯 하지만 좋든 싫든 우리는 하나 이상의 작은 사회적 네트워크(social network)에 속해 있다. 거미줄의 그물망처럼 느슨하게 연결된 네트워크이다. 이 네트워크가 삶의 터전이고, 관계의 울타리이며, 허우적거리는 인생이 있는 곳이다. 우리가 이 네트워크에 몸을 담고 있는 동안에는 이 네트워크가 규정한 규범과 제도의 올가미를 쓰고 살아야 한다. 진아(眞我)는 숨겨지고 이 네트워크가 강요하는 자아(自我)만들어가며 다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수 많은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가족, 학교, 동문회, 동호회 모임, 기업, 속해 있는 단체 모두 일종의 네트워크인 것이다. 알게 모르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최소한 하나 이상의 네트워크의 그물 .. 더보기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의 명제를 생각하며 비 개인 후 하늘이 가져다 주는 깨끗함 때문에 또 비를 기다리는 지도 모른다. 활동하고 있는 사진 클럽(방문하기 ▶한국사진영상)에서 상동이끼 계곡으로 출사가 있는 날이다. 이 비는 한사영 식구들을 위해서 내린 양, 이끼계곡에 흐르는 물을 풍부하게 해주어 다행이다. 물 흐름을 담을 수 있는 가변 ND필터를 오래 전부터 장만 해 놓은 지 오래 된 터라 기대 되는 출사이다. 푸른 이끼와 흐르는 물을 먼저 멋지게 담을 욕심에 잰 걸음으로 계곡을 향했다. 계곡 입구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 조차 힘들 것 같은 노인 한 분이 카메라를 목에 건채로 털썩 주저 않으시는 모습이 보인다. 기력이 다한 몸에서 나오는 헐레벌떡한 숨소리가 길을 재촉하는 내 귀에도 선명하게 들린다. " 저 노인네는 뭘 찍으러 여기까지 온 거지.. 더보기
한걸음 떨어져 바라볼 때~~   한걸음 떨어져 바라볼때~~ 때로는 지금 보고 하고 있는것, 지금 하고 있는 것에서 멀리 떨어저 바라보는것이 필요하다. 친구들도, 가족들도멀리 떨어져 그들을 생각할때, 함께 있을 때 보다 한층더 소중함과 그리움을느끼게 된다. 마찬가가지로 향원정도 마음으로 한걸음 멀리떨어져 바라보니 보이는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거닐며 시름 하였을 왕비의 애틋함이 다가온다. 2011년 1월 16일경복궁 향원정을 거닐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