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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악산 하늘길

북악스카이웨이(하늘길) 산책로의 가을 긴 겨울을 버텨온 초 봄, 하늘길 산책로는 벗 꽃으로 옷을 입는다. 하이얀 벗 꼿으로 뒤덮 힌 산을 구경할 틈도 없이 개나리 진달래로 갈아입고 만끽할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바쁜 도시인에게는 그 긋도 잠시 뿐이다. 이내 아카시아 향으로 유혹하지만 이 또한 느껴볼 틈도 없이 초록으로 뒤없어 버린다. 바로 얼마전 초록으로 덮인 산책로가 이젠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기다린다. 어제도, 오늘도 같은 자리 다른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 하늘길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왜 일찍이 항상 말없이 옆에 기다리고 있는 친구가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 했을까? 묵묵히 옆에 지키고 있는 가족이나 친구...그게 행복 아니겠는가?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속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2011/05.. 더보기
성북천 비둘기 유난히 곤충에 관심이 많은 초등하교 2학년 아들이이 있다. 일요일 마다 명륜동에 있는 한국생명과학연구소에 다니는 그 놈은 집에 오는 길에 성북천을 들러 곤충을 잡아오곤 한다. 나에겐 성북천은 오염된 더러운 물이 흐르던 기억 밖에 없다. 삼선중학교에 다녔던 관계로 가끔 나폴레옹 제과점 뒤쪽에 있던 닭한마리 칼국수 집에 들렀던 기억이 있다. 칼국수를 먹으러 가려면 바로 이 성북천을 지나야 했다. 생활하수로 악취가 많이 풍겼 나쁜 기억밖에 내겐 남아 있지 않은 곳이다. 풀벌레들이 있을리 없다는 기억으로, 주말 한생연 다녀오는 아들을 기다릴 겸 성북천을 찾았다. 예산이 얼마나 잘 들였는지는 모르지만, 지방정부에서 잘 가꾸어 놔 좋아 보였다. 성북천은 북악산에서 흘러내려와서 동남쪽으로 흘러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