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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매기의 추억

여자를 열면 神이 보인다 ▶ 미시는 생활 CEO 여 자 를 열 면 神 이 보 인 다 (chant hymns of eroticism) 여자가 간직한 비밀은 어찌보면 단순하다. 그러나 그 깊이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검푸른 시원(始原)의 요새를 지나기 위해서는 스핑크스가 던지는 몇 가지 질문을 받아야한다. 질문의 세례(洗禮)는 날카로운 삼지창을 빛내며 있고 붉은 샛강은 풀지 못한 심장만이 널브러져 있을 뿐이다. 어떤 날 그 곳 문지기 노인은 말했다. "神의 工場이다. 신은 그 곳에서 영광과 상처를 받기도 했다." "Be careful!" 포도밭과 짙고 푸른 숲 계곡은 기다린다 누군가. 향처럼 순례하거나 내밀한 숨 끝으로 다가가라. 지난 겨울 희부신 포도밭 언저리에서 한 사내가 죽었다. 서너 개 추억도 있었으나 다만 운명이나, 개인적.. 더보기
(우화)사랑하는 이들은 왜 바다를, 호수를 가고자하는가? (소양호에 관한 몽상) 글/ 임승택 소양호의 안개는 사람을 끌어들인다고 한다. 안개가 흰명주자락으로 널리면 사람 시야는 묶이고 그때마다 일손을 놓고 하나,둘 소양호로 온다는 것이다. 그렇게 오는 사람들은 출렁이는 물을 바라보며 지난 날 헤어져선 안될 무언가를 생각해내곤 그리워하며,슬픔에 빠진다. 안개는 그런 사람들을 짙게 감싸고 물보라를 켜며 물살을 헤집고 나타나는 은어떼와 함께 슬픈 해후를 돕는다. 그러니까 소양호는 안개를 통해 결별되고 맺어 있어야 할 사람을 서로 닿게 이어주는 셈이다. 소양호가 멍울이 깊은 이유는 그때마다 흘린 은어의 눈물 때문이라고 한다. 농무속에 잠시나마 헤어진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멍울진 눈물을 담고 있어야 하는 것. 그러나 따지고보면 그들을 은어떼로 가둬놓은 아이러니는 .. 더보기
빠지거나,잃거나...그 놈의 사랑 [미시옷] ▶ 매기의 추억 모델 빠지거나,잃거나... 그 놈의 사랑 글/임승택  사랑에 빠지면 詩를 쓴다 누가 그랬나. 그렇다.詩를 쓴다. 사랑을 잃으면 詩를 쓸까. 그렇다.그러면 詩를 쓴다. 어쩌면 사랑을 잃은 것과 사랑에 빠진것 모두 詩를 쓰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다.사랑에 빠지면 詩를 쓰지만 사랑을 잃으면 詩를 만든다. 우리의 눈물같은 창으로 부터 숨어서 살기 어려운 어른들은 詩를 쓰지 못하게되었다. 첫 사랑에 빠진 어린 친구들만이 가슴에 작은 詩 하나 가진다. 그러나 그들이 자라면 사춘기 차고 매운 바람을 맞으면 다 자란 어른들 뜨거운 욕망을 마시면 그들 가슴의 작은 시는 어디론가 숨는다. 사랑을 기약하며 사랑을 숨기는 순간이 있었던것이다. 숨겨버리면 곧 잊혀지고 찾을 수도 없어지고 기약은 없어지고. 그렇게.. 더보기
'주주클럽' 가수 주다인은 지금 뭘 할까? '때때때때때때때때때때때때때때때......' '떼떼떼떼떼떼떼떼떼떼떼떼떼떼떼......' 어떤게 노래말의 글 몸일까? 주주클럽의 노래에 '느낌'이 난다. 이미 흘러간 노래인 듯 한데. 새롭게 얹어진 한살, 두텁게 입는 나이탓이리라 . 이제야 이 흘러간 노래말이 귀등이 아닌 귀속으로 들어오고 더 깊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이유가 뭔가? 한때 좋아하던 이들은 잊어가거나,잃어가고 있는데 말이다. 문득 '가사 말'이 가슴으로 들렸다. "사람은 ...많은 걸 잊으려 할까?...것두 사랑의 기억을. 좋았던 일도 많았았을 텐데... 나는 그러나 말 할 수 있어... 내가 사랑했던 모든 사람을. 그래서 나는 나......' 당당한 자존감이라 생각했다. 비음의 소리,현실을 약간 비틀어 매는 주다인의 비음. feeling 이 간.. 더보기
세월,그 비늘을 탐하다 작은 공장 일터 담벼락에 이름을 알 수 없는 풀꽃 생명하나 스스륵 피어 올랐다. 꽃은 언제부턴가 비집고,움켜쥐고 그 무엇에 괘념없이 산다. 일하는 사람들 역시 궤념하지않았다. 그래 봄날 어느 때부터인가 자신만의 비늘을 부지런히 키웠으리라. 폰카로 희부시게 일렁이는 풀꽃 비늘을 담아봤다. 늦여름부터 십이월 중순까지 모습이다. 특정하지않고 찍은 모습을 나열 해 보니 그 속에 내 지난 유년부터 지금 여기까지 앞으로 가는 노년과 끝이 오버 랩된다. 일상의 아주 작은 존재를 헤집어 보더라도 심 . 장 . 겹 . 게 혹은 눈 . 물 . 겹 . 게 삶의 질박한 비늘이 선명하다. 그 무게는 풀꽃과 내것이 같다. 임승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