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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

김신조 루트를 가다(2)-숲 속 도서관

북악 골프연습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김신조 루트로 향한다. 아래쪽이라서 그런지 개나리와 벗 꽃이 지지 않고 남아 있다. 홀로 조용히 지기 싫어 억지로 달려 있는 꽃 감상하며 오른다. 꽃 길은 북악 골프 연습장에서 오를 때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김신조 루트로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오르다가 찾길 왼쪽으로 길을 건너야 한다.

길을 건너면 소나무 숲 속 산책로가 나타난다. 숲 속 좋은 공기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이래서 산을 찾는가 보다. 도심 한 복판에서 이런 기운을 느낄 수 있다니 이 도한 축복 아닌가?

 

드라이브 코스 길을 감상하며 어느 정도 오르면 숲속다리가 나타난다. 숲속 다리(사진 왼쪽 다리 이름 임)를 가로질러 바라보는 경치 또한 아름답다. 북악 스카이웨이 드라이브코스를 산책길에서 내려다보는 맛은 경험해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한 30분을 오르다 보면 북한산 형제 봉 능선아래 마을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두마루가 나타나다. 형제봉 자락 아래 국민대가 보인다. 어릴 적 친구들과 추억이 서린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같이 야구하며 놀던 친구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까? 잊고 살아왔던 친구들에 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것 또한 홀로 산책의 묘미인 것 같다

줌 해서 마우스를 움직여 파노라마로 즐겨 보세요<형재봉 능선 파노라마>

두마루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가쁜 숨을 고르고, 시원한 바람에 흘려 내리는 땀을 식히다 보니 하늘이 점점 어두워 진다. 발걸음을 재촉하여 숲속도서관에 다다랐다. 집에서 5분 거리이기에 가금 차를 몰고 팔각정에 온 적은 있지만 숲 속 북카페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지방자치의 좋은 점이 여기에 있는 것 아닌가 쉽다. 내가 낸 지방세가 잘 쓰여지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세금 내는 것을 너무 아까워 하면 안될 것 같다.



 

숲속에서 책을 읽으면 좋을까?” 

“숲속은 다른 어떤 장소보다 산소의 농도가 짙어서 인체에 필요한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여 상쾌함을 느끼게 해주고, 인체가 원활한 혈액 순환을 하게하여 머리가 맑아지며 집중력과 이해력을 향상시켜 줌으로 독서에 아주 적합한 장소 입니다.”

그래서 옛 선조들은 절간 가서 과거공부를 하고, 얼렸을 때 고시 공부 한다는 사람들은 다 산속을 찾아 같나 보다. 책은 누구나 쉽게 열람 해 볼 수 있도록 작은 책장이 갖추어져 있다. 숲속에는 동화 속 빵 조각이 흩어져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책장만 있는 것이 아리나 시원한 소나무 그늘아래 누워 시원한 바람 맞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준비 되어 있다. 주말이면 방콕 할 것이 아니라 책하나 주어 들고 가 볼 곳을 발견 한 것 같아 기분 짱이다. 꼭 책을 읽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음풍농월은 이런 곳에서 해야 제격 아닐까?

숲속 도서관이 바로 김신조 루트의 갈림 길이다. 박통시절 북에서 내려 보낸 간첩들이 이곳을 통해 대통령을 시해하기 위해 왔다는 곳이다.

파노라마로 숲속 김신조 루트를 감상하세요

 


숲속 길에서 좌측으로 가면 일명 “김신조 루트”이다. 김신조 루트이다. 숲속 북 카페를 가로질러 내려가면 숲속다리를 지나 북악 골프 연습장으로 되돌아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가면 하늘길을 거쳐 북악 팔각정으로 가는 길이다. 날이 어둑어둑 해져 오늘은 여기까지만 오르기로 하고 다음에 다시 책한 권 들고 이 길 따라 와야겠다. 내려오는 길에 전에 포토신스로 파노라마 사진을 찍기 위해 들렀던 길상사를 다시 가보기로 했다. 전에는 아이폰으로 찍어 선명도가 떨어졌다. 오늘은 그보다는 조금 성능이 좋은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로 다시 찍어와서 재 합성 하였다.
 

차를 새워 놓았던 북악골프연습장으로 돌아와 차를 몰고 성북동 외교관저가 모여 있는 곳에 위치한 길상사를 다시 들렀다. 평일인지라 한산하여 파노라마 사직 찍기에 딱 좋은 날이다. 소형 디지털 카메라밖에 없는 것인 한다. DSRL 카메라라도 장만 해야 할 것 같다. 여기 올 때마다 성모상 닮은 보살상이 항상 편안하게 맞이한다. 한자리에서 경내를 뺑 돌면서 디지털 카메라에 담았다. 이를 다시 포토신스로 편집하여 전에 만들어 블로그에 게시한 것과 비교 해 보아야겠다.


약 2시간을 걸은 것 같다. 간만에 산책이라서 그런지 허기가 졌다. 시내를 나갈 때는 북악 스카이웨이기를 따라 삼청터널로 나다니곤 한다. 이길 따라 제법 저렴한 맛 집 들이 있다. 오늘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칼만두국으로 간단 하게 요기하고 집에 가야겠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속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