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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

설악산 사자바위 쏟아지는 별과 단풍


설악산 사자봐위에서 찍은 별괘적


정암을 따라 20분 정도 내려오면 사자바위가 있다. 사자바위에서 설악산 절경이 구곡담 계곡과 용아정성릉 귀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다. 오후 4시경 이곳에 도착 했다. 다리가 아파 더이상 걸을 수 없다. 이곳에 짐을 풀고 비박 준비를 하였다. 산속에서는 밤이 일찍 찾아 든다. 오후 6시가 되니 사방이 깜깜하다. 기온도 뚝 떨어졌다. 매트를 깔고, 침낭위에 비박색을 끼웠다. 주변 나무에 타프를 묵어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준비해간 오리털 파카를 꺼내 입었다. 잠시 색에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저녁 예불시간인가보다. 봉정암에서 흘러나오는 독경소리가 지친 몸을 깊은 휴식 속으로 안내한다. 


바람에 스슥거리며 휘날리는 타프 소리에 남이 깼다. 10시가 되었다. 허기가 진다. 준비해온 일체형 버너에 라면을 끌려 요기를 했다. "아~~ 이 맛~~"


온 세상이 깜깜하다. 사자바위 아래에는 어둠과, 나와, 별과 세차가 부는 바람뿐이다. 별이 쏟아진다. 별을 보고 있자면 선녀라도 다녀갈 것 같은 분위기다. 저 별은 그냥 별들이 아니다. 하늘에서 사랑하는 누군가 지켜보는 구멍이다. 이 땅에 사랑하는 사람이 잘 있나 저 별을 통해 지켜 본다고 한다. 카메라를 꺼내어 들어 장노출로 별을 쐈다. 사진에서 어슴푸레 실루엣으로 보이는 물체가 사자바위이다. 사자바위 아래 푸른 빛 을 띠는 물체가 비박색 속에 있는 나다. 비박색을 머리끝 까지 뒤집어 쓴 체 한 손으로는 리모컨으로 셔터를 누르고 다른 한 손에는 겔노로 페북질을 하고 있다. 겔노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카메라에 잡힌 모양이다. 북극성 방향에 있는 사자바위가 있는 하늘을 더 넣었어야 하는데 아쉽다. 30초 단위로 셔터를 누르다 잠이 들었다. 아침 독경소리와 아침 일찍부터 오르는 등산객들의 웅성거림에 잠이 깨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잠든 사이에 선녀 한 분이 다녀 가셨단다. 아쉽다.


설악산 사자바위설악산 구곡담 계곡


사자바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좌측이 구곡담 계곡이고 우측이 용사장성릉이다.사자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구곡담 계곡의 단풍이다. 주목인지 구상나무인지 구별할 전문 지식은 없으나 계곡 담풍과 어울어져 가을 빛 수채화를 만들어 낸다.


구곡담 계곡구상나무와 단풍게속 깊속한 곳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