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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양제의 마이산 반영 [마이산 답사기#1] 마이산은 찾는 위치에 따라 그 모양도 참 다양하다. 그 중 으뜸이 사양제에 비친 마이산의 모습이다. 가을에는 울 긋 불긋 단장한 모습으로 나타나며, 겨울에는 꽁꽁 언 사양제와 마이산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봄바람 유혹에 못이겨 4월에 찾은 마이산 벗 꽃이 먼저 반긴다. 푸른 하늘의 뭉게구름과 함께 사양제에 비친 말의 두 귀는 신비감 마저 들게 한다. 더보기
4월은 '화려함의 반어'이기도 하다 퇴근길 목에는 카메라 메고 등에는 카메라 가방 둘러매고 남산 산책길을 어슬렁거렸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버텨온 나뭇가지에서 돋아나는 초록 잎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초록을 배경으로 활짝 피운 하얀 개나리, 노오란 개나리, 막 피기 시작한 진달래가 남산에 한 폭의 화려한 수채화를 그린다. 화려한 봄 꽃은 벌과 나비만 부르는 것이 아닌가 보다. 두 손 꼭 잡고 걷고 있는 남녀의 모습에서는 봄바람에 따라 전해지는 초록의 싱그러움이 전해진다. 꽃 길 따라 산책하는 직장인들의 환한 웃는 모습에는 저녁식사 후의 여유가 그려진다. 산책길 꽃 밭의 화려한 꽃의 향기는 주변 사람들을 취하게 만들기도 한다. 꽃 밭 한 켠 벤치에서 졸고 있는 노 부부의 모습에서 인생의 회환이 그려진다. 4월이 그려낸 그림이다. 4월은 .. 더보기
4월은 '상그러운 반어'다 4월도 어느덧 절반을 넘어 오고야 말았다.봄!물상(物像)이 소생하는 4월! 나는 래저러스,부활이요...죽음에서 일어나리라...생명이 움트고 명지바람 언저리 는실난실 풀과 나무들에 배어드는 것이영락없는 싱그러움이다.그러나 4월은 봄의 반어다. 상당한. 우선 음악을 듣자. 4월의 음악.   April is a cruel time!후반부 노래 첫 가사이다."4월은 잔인하다." 이 쯤 생각나는 시인도 있다. 엘리어트.그의 시구(詩句)도 한자락 끌어 와 보자.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Memory and desire, stirringDull roots with spring rain.........  4월은 가.. 더보기
살아있는 박제가 되어버린 날 전날 엄마랑 화폐 박물관과 우표 박물관을 다녀온 둘째 녀석이 다 둘러 보지 못했다고 투덜거렸다. 일요일은  날 아침 10시부터 연다고 아빠랑 꼭 다시 가겠다고 성화다. 그 녀석에게는 작은 디카 손에 쥐어주고, DSLR카메라를 챙겨 길을 나섰다. 박물관이라는 것이 특정 주제나 사물 혹은 문화에 대하여 변천과정을 시대 순으로, 관련 주제별로 한눈에 보고 느끼게 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옛날 한국은행 빌딩을 개조하여 만든 화폐박물관에서 한 시간 반 동안  동안 구석구석 다니며 사진을 찍던 녀석이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는 내게로 달려왔다. "아빠 !, 근처에 다른 박물관 없어요?, 중앙박물관 가고 싶어~, 가자~ 빨리 가자~" 이제는 어지간히 실증 났나 보다. 중앙박물관 대신 경복궁에 있.. 더보기
경험과 현재 심리가 해석을 결정한다 홍대 근처 어느 카페로 올가는 입구 계단에 스킨답서스 화분이 나란히 놓여 있다. 벽의 푸른 빛과 스킨답서스 잎의 연두색 그리고 화분의 흰색이 묘하게 대비를 이루며 잘 어울린다. 줄기와 잎은 마치 돌보지 오래된 모습 처럼 아무렇게나 뻗어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어떤이 에게는 돌봄이 필요한 민초의 삶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리고 다른이에게는 잘 보살피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페이스북 사진속 일상에서 어떤 이는 다음과 같이 댓글을 달았다. "근데요 왜...제 눈에는 누군가 잘 보살피고 있음이 느껴지는지... 이렇게 파릇파릇! 겨우내~실내에 있다 맑은 공기 마시라고 내어둔 것 처럼 보이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글구 카메라에 잡혀 이렇게 작품도 되었네요!^^*" 그런데 왜 같은 사물 인데도 다른 감정을 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