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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홍매화로 짠 세마포 [통도사 홍매화] EOS 60D 일념의 마음이 그대로 이것 이거늘 어느곳에서 따로 찾으려 하는가? 대도는 다만 눈앞에 있건만 미혹하고 어리석어 알지 못할 뿐이로다 "......중략..........일체 경계를 대하여 마음을 일으키지 말고, 안으로 자성을 보아 부동한 자리에 이르러야 합니다.모든 것을 내려놓음에 있어서는 화두마저 잊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내려놓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오늘에 이르러서야 모든 것 내려놓고 여유로운 차 한 잔 음미한다는 말이 있듯이오늘 결제대중도 반드시 그 차 한 모금 맛보기 바랍니다. " - 통도사 방장스님 법어 중에서- 홍매화을 맞이하러 양산 통도사를 들렀습니다. 경내에 들어서는 들어서기도 전에 천년의 경건함이 그대로 살아납니다. 방장스님의 법어가 한 없는 어리석음을 일깨워 줄뿐입니다. 경내 처마 밑 못다핀.. 더보기
상암동 하늘 EOS 60D 예년 같으면 봄을 몰고 오는 뉴스는 꽃 소식보다 먼저 황사 주의보 였다.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물러나지 버티고 물러나지 않아 꽃샘 추위가 잦은 것 같다. 예년보다 꽃소식도 훨씬 늦다는 느낌이 든다. 대신 봄에 보기드문 맑은 하늘과 뭉게구름을 선물한다. 더보기
선유도의 미(美) - EOS 60D 한강 사진 도심 한 복판을 가로 지른 강이 있고, 선유도와 같은 아름다운 섬을 가지고 있는 서울은 참으로 다른 미(美)를 느끼게 한다. 바 쁜 일상 속에서 지나치는 아름다움이다. 육지와 선유도를 연결해 주는 연육교가 있다. 연육교의 수평선과 곡선, 그리고 주변 수직선 철탑이 만들어내는 기호학적 형상이 잠시 시선을 고정시킨다. 다리위로 길게 늘어선 솜털같은 구름 길의 선이 상쾌함과 신선함을 더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속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더보기
미루어진 실천은 후회와 불필요한 계획을 만든다 - 윤동주 동산에서 푸른 하늘 위에다 솜 뭉치를 뿌려 놓은 듯 하다. 맑고 깨끗하고, 시원한 기운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전해지는 아침이다. 상암동에 있는 자동차 검사장까지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자동차 정기 검사를 받아야 하는 마지막 날이다. 11시까지는 가야 오전에 검사를 맞추고 다음 일정을 소화 해 낼 수 있다. 정릉에서 상암동까지 북악 스카이웨이 길을 선택하여 차를 몰았다. 30분이면 충분히 길이라 10시 30분에 출발하였다. 북악 스카이웨이 길을 드라이브 하는 많은 사물들이 스크린에 비친 영상물처럼 스쳐 지나간다. 강아지를 끌고 산책하는 사람들, 초록의 등산복에 배낭을 매고 한 손에는 스틱을 들고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아직은 여물지는 않았지만 곧 피울 꽃을 준비하는 개나리의 꽃망울도 보인다. 그 중에서.. 더보기
오싹했던 한라산의 추억 [한라산 산행기 11] EOS 60D 친구랑 둘이서 한라산을 찾았던 그 해 여름은 몹시 더웠던 것으로 생각난다. 윗세오름 주변 평원지대에 돗자리 펴고 하루 밤 난장에서 자고 아침에 하산 하려는 계획을 했었다. 힘들어 하는 친구를 윗세오름에서 쉬게 하고, 백록담에 홀로 올라가 발을 담그고 내려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밤 8시가 다 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구상나무 군락지 바로 앞 평원지대에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하려는 등산객들이 몇 보였다. 텐트가 없었던 우리는 각자 돗자리를 휙 던져 펴고 벌러덩 누워 하늘을 쳐다보며 소리를 질렀다. “한라산~~ 우리가 한라산에 왔다~~~~” 이때 “휘리릭~~, 휘리릭~~” 호루라기 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산장관리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다가 왔다. “아저씨, 학생~ 여기다 텐트 치면 안돼요~ 산장은 자리가 없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