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을 머금은 콩꽃
2주전에는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이번에늘 1박을 했다. 조용한 마을에 어울리는 증도 황도 팬션에서 하루밤 신세를 졌다. 애효 정원을 거닐며 사진이나 찍어야 겠다. 촉촉히 내린 비가 색감을 더한다. 비속에 서 찍은 사진이 느낌이 좋다는 걸 짧은 경험으로 안다. 그래서 비가 좋아졌다. 과거도 없는데도 말이다. 조병화님의 시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를 떠올리며 마치 과거라도 있는양 카메라 들고 정원 여기저기 휘젓고 다녔다.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정원 나무 거미줄에 맻힌 빗방울 | 유홍초에 맺친 빗방울 | 팬션내 작은 연못 |
증도황토패션 전경 | 잘가꿔진 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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