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녹원 입구 2012/09/15 촬영
숲 속에 스며든 빛을 찍은 사진을 보고 똑 같이 해보겠다고 아무 지식도 없이 인터넷에서 카메라를 덜렁 주문 하였다. 2011년 7월 중순경이다. 이것이 나의 사진함의 시작이었다. 인터넷을 뒤져 사진을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은 곳이 인터넷 카페 한사영 사진대학이다. 지적 호기심으로 카메라의 메카니칼한 기능을 알아가는 기쁨도 컸다. 또한 백면서생이 사갓 따라 가보고 싶은 곳, 가봐야 할 곳, 가봤어야 할 곳을 유람하는 재미도 나쁘지 않았다. 1년 동안 주산지, 하회마을, 주상전리, 경안천, 상동계곡등 전국을 유랑하 듯 다닌 곳을 열손가락 가지고는 헤아리기가 어렵다. 어느덧 1년이되어 기념여행으로 전남 담양에 있는 죽녹원을 다녀왔다.
전남 담양에 있는 죽녹원은 16만제곱미터의 넖은 대나무 밭이 잘 조성 되어 있었다. 날씬한 여자의 허벅지만한 대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울 할아버지께서 오래 전에 쓰셨던 시가 절로 생각나는 곳이다.
오우가(五友歌) 중 죽(竹) ---윤선도
나무도 아닌 것이 풀도 아닌 것이/
곱기는 뉘 시키며 속은 어찌 비었는가?/
저렇게 사시에 푸르니 그를 좋아하노라
사진/글 小山 윤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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