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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

삼청동의 추억


삼청동 어느 카페 모습


사진의 매력중의 하나는 보는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다는 점이다


어제는 삼청동에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페친의 재미있는 추억 이야기를 들었다. 안에서는 은은한 불 빛이 흘러나오고, 밖에는 낡은 자전거가 놓여 있는 카페가 젊고 발랄한 미시주부와, 시인이된 중년의 추억에 잠기게 한 모양이다. 


미국에서 살고 있는 밝고 아름 다운 미시주부의 추억이다.


"목걸이 받은거 동생 줬는데 아~~ 그때 그 목걸이를 목에 걸었어야 하는긴데 ㅎㅎㅎ

한국가면 이곳에서 데이트해야쥥~"


역시 미국에서 살고 있고 시인이신 어느 중년의 어린시절에 대한 회상이다.



"삼청공원은 사계절 다 좋아요..어릴적 놀이터..학창시절엔 고독한여인으로 변신..비오는날 비를 맞으며 그길을 내려와 집에가는..ㅋㅋ 그립네요..한국이 아니 고향이.. "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하는 집, 네 알죠..ㅎㅎ 추억이 있어요.."국민학교동창이 거기서 프로포즈를 했는데 거절했던곳..그런데 그친구엄마가 저한테 부탁을 했어지요 탈령하면 안돼니까 그런다고 다시 말해달라는..ㅋㅋ 지금 웃네요."


문자로 쓰여지는 시나, 에세이, 소설처럼 사진도 마찬가지로 기호학적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임은 분명하다. 카페의 은은한 분위기와 자전거는 보는이의 기억속 깊이 들어 있는 의미 전달체(記票, signifier)의 역할로 작용한 것이다. 데이트 했던 장소로서의 카페, 웃음을 만들어낸 프로포즈에 대한 기억(記意, signified)은 각자의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어떤 이에게는 생각하면 애틋해지고, 가슴 아프게 하는 사랑의 추억으로 작용 할 지도 모른다.


기호로서의 사진은 이렇게 다르게 해석 되어질 수 있는 것이다.  


창문으로 들여다본 카페 안 모습


사진/글 小山 윤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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