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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

임진각의 슬픈나무


임진각의 슬픈나무


종이가 매달려 있는 나무를 바라보는 젊은 청춘의 모습에서 몇 해전 중요한 회의 석상의 일화가 떠오른다. 회장님, 사장님,그리고 핵심 의사결정 라인에 있는 임원을 모시고 하는 회의였다. 한 손에는 레이저 포인터를 들고, 다른 한 손은 큰 모션의 제스처로  열정적으로 그룹의 미래 전략적 방향을 설명하고 있을 였다.

 

그 때 회장님께서 "윤선생 ! 잠깐만~" 하고 외치며, 벌떡 일어나시더니 본인 책상 의자 밑 007가방에서 책 권을 꺼내시고 말씀을 하신다.

 

"윤선생 당신 강의를 듣다 보니,  내가 젊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생각났어. 어제 밤에 잠이 오질 않아, 밤 세 읽어 던 책인데 말이야~"하며 책을 한 권 꺼내 들고 회의 책상에 앉으셨다.

 

 "앉아봐! 여기 앉아봐~"하며 말씀하셨다. 멋쩍은 표정으로 하던 프레젠테이션을 중단하고,원탁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회장님께서 꺼내오신 책의 페이지를 여기저기 뒤지시더니 책의 구절을 들려주시기 시작한다. 대충 줄거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천국 입구에 아주 큰 슬픈 나무가 있다고 해~~. 그 나무엔 열매 대신 슬픈 이야기가 적혀있는 종이가 매달려 있으며,사람이  죽고 나면 천국으로 들어가기 전에 자기보다 덜 슬픈 사연을 뽑아 저승사자에게 주어야 한데~. 그러면 다음 세상에 태어날 땐 그 덜 슬픈 삶으로 살아가게 해준데~~. 그런데  종이를 하나씩 하나씩 풀어서 읽어보면 자기보다 덜 슬픈 이야기를 하나도 찾을 수 없데~. 종이를 하나씩 풀어서 읽을 때마다 엉엉 울면서 내가 가장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을 느끼고 행복하게 천국으로 들어간다는 거야...."

 

한 시간여를 회장님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자신이 어려운 시기를 거처  매출액 5천억 가까운 회사로 키우면서 느꼈던 경영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의 인생경험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되었다.

 

"윤선생 ! 경영은 이론으로 되는 것이 아니야, 해봐야 알아. 요즘 젊은 애들은 해보지도 않고  머리로만 하려고 든단 말이지~~, 열정이 없어~,만족을 몰라, 경험이 부족해" 라고 말씀하시며아들을 처다 보며 말을 던지신다.

 

"다른 사람, 다른 회사하고 비교하려고 하지 말고 머든지 해봐~, 경영을 하려면 밑바닥 부터 스스로 하는 방법을 터득해봐~지금 이순간을 만족하고 노력 해야 해~

 

기집 질도 해봐야 알아~~사랑이 없으면 청춘이 아니야~, 나이가 들어도 사랑이 있으면 청춘인 거야~~열정이 있으면 청춘인 거야"

 

슬픈 나무에 대한 회장님의 설교를 떠올리며  사진과 삶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자극해 본다. 그리고 그 힘으로 여기저기 줌을 당기고 셔터를 눌러 본다.



평화누리공원에서의 연날리기


아름다운 젊은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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