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MBA/혁신노트

토양을 바꾸지 않고 씨를 뿌리면 잡초만 무성해진다

흙 속에 공기층이 많아야 새로운 씨가 잘 자란다. 공기층 중에서 작물의 뿌리가 흡수 할 수 있는 물이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은 비어 있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새로운 씨를 뿌리기 전에  퇴비도 뿌리고 밭을 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새로운 토양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다.

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새로운 씨를 뿌리겠다고 혁신 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조직 내 기득권 세력의 힘에 눌려 구호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조직에서의 기득권 세력의 대부분은 임원들이며, 이들을 변화 시키지 않고 절대 혁신에 성공 할 수 없다. 잡초가 무성한 밭에 씨를 뿌리면 자라지 않는 법이다. 새로운 씨를 뿌리려면 과감하게 밭을 갈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얼마 전 L사에서 퇴사한 종업원이 자신의 불로그에 올린 회장에 보낸 메일에 그 회사의 토양을 잘 말 해주는 듯 하다.  아마도 이러한 토양때문에 회사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새로운 씨를 뿌리기 위해서 토양을 바꾸는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나타내 주는 것 같다. 

"(LG전자는) 혁신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혁신을 하겠다고 '주장'만 하는 회사처럼 보인다." "아이디어가 구현될지 확실치 않은데 프로젝트 초기 투자수익률(ROI)부터 계산한다." "경쟁사, 특히 삼성이 어떻게 한다고 하면 비판적인 토론 없이 결정이 나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