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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

비가 좋아 과거를 만들고 싶은 사람


빗방울을 머금은 콩꽃


2주전에는 당일치기 여행이었지만 이번에늘 1박을 했다. 조용한 마을에 어울리는 증도 황도 팬션에서 하루밤 신세를 졌다. 애효 정원을 거닐며 사진이나 찍어야 겠다. 촉촉히 내린 비가 색감을 더한다. 비속에 서 찍은 사진이 느낌이 좋다는 걸 짧은 경험으로 안다. 그래서 비가 좋아졌다. 과거도 없는데도 말이다.  조병화님의 시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를 떠올리며 마치 과거라도 있는양 카메라 들고 정원 여기저기 휘젓고 다녔다.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정원 나무 거미줄에 맻힌 빗방울유홍초에 맺친 빗방울팬션내 작은 연못




증도황토패션 전경잘가꿔진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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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 / 섬

주소
전남 신안군 증도면 증동리
전화
061-271-7619
설명
증도에 내리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