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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 Old Movie) 쇼생크 탈출---너의 길을 묻다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의 원제목은 "쇼생크 구원"이다. 'redemption'은 구원을 뜻한다.아마도 한국에서는 흥행을 염두한 제목인것 같다. 이 영화에서 '탈출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다.탈출은 이야기의 부분이다. 앤디(팀 로빈스)는 감옥안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 간수들의 세금문제,도서관 만들기,글을 가르치는...또 남모르게 탈출을 꿈꾼다. 감옥의 죄수들은 그런 앤디에게 '희망'을 보거나,'그 안에서의 자유'를 보았을 것이다. 그 '희망 혹은 자유'가 곧 구원(Redemption)과 이어진다. 어쩌면 탈출의 극적인 영화라기보다는 부단히 살아가는 이들에게 성찰을 요구하며 "너는 어떻게 살건데?"라는 질문을 던진다. 각각의 삶에게 '구원'의 방.. 더보기
TOP밴드 16강 탈락 '예리밴드' 새로보기 주술처럼 들리는 '유예리'의 보이스는 홀릭하기에 충분하다. 예리밴드 (Yery Band) 가수 멤버;김선재(베이스), 김하늘(드럼), 유예리(보컬), 한승오(리더, 기타) 예리밴드가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은 잘 모르겠다. 그들의 여러 영상을 찾아 다 보아도 일정한 스탠스를 모르겠다. (내 음악적 무지다.) 그러나 내가 본 탑밴드2중 '들리는 노래'와 '그녀는 예뻤다'는 나름 예리밴드만의 끼와 내면속 어두움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어두운 불안을 끌어 들이거나 내쫓는 듯한 주술적 앙버팀은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시나위의 원곡도 들어 보시라. 느낌이 어떻게 다른지. 유예리의 치아교정틀과 검은 망사 너머 묘한 주술적 퇴폐미('들리는 노래')를 주고 경쾌한 박진영의 노래 ('그녀는 예뻤다')를.. 더보기
왜 파문이 이는 것일까? 마음 깊은 곳 거미줄 같은 가는 인연의 줄이 가끔 길상사로 끌어낸다. 가끔 찾아서 위안을 만들어 내는 곳이기도 하다. 감로수를 품에 않고 있는 관세음 보살상의 온화한 얼굴에서 말없는 염화시중의 미소가 전해진다. 오늘은 무더운 한 여름 오후라서 그런지 범종각 아래 약수터의 물 떨어지는 소리와 모습이 보살상의 염화미소 보다 먼저 들어온다. "똑~~~~~똑~~~~또~~~~옥 !" 떨어지는 물 방울을 잡아 보겠다고 카메라를 대고 연방 셔터를 눌러 댔다. 우연찮게 함께 한 사진친구가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말한다. "빛 받은 파문을 보세요, 너무 환상적입니다." 퍼져가는 파문 따라 찰랑이는 빛이 환상적이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함께한 사진친구를 밀쳐내고 그 자리에서 셔터를 눌러 댔다. "왜 파문이 .. 더보기
"사진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의 명제를 생각하며 비 개인 후 하늘이 가져다 주는 깨끗함 때문에 또 비를 기다리는 지도 모른다. 활동하고 있는 사진 클럽(방문하기 ▶한국사진영상)에서 상동이끼 계곡으로 출사가 있는 날이다. 이 비는 한사영 식구들을 위해서 내린 양, 이끼계곡에 흐르는 물을 풍부하게 해주어 다행이다. 물 흐름을 담을 수 있는 가변 ND필터를 오래 전부터 장만 해 놓은 지 오래 된 터라 기대 되는 출사이다. 푸른 이끼와 흐르는 물을 먼저 멋지게 담을 욕심에 잰 걸음으로 계곡을 향했다. 계곡 입구에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것 조차 힘들 것 같은 노인 한 분이 카메라를 목에 건채로 털썩 주저 않으시는 모습이 보인다. 기력이 다한 몸에서 나오는 헐레벌떡한 숨소리가 길을 재촉하는 내 귀에도 선명하게 들린다. " 저 노인네는 뭘 찍으러 여기까지 온 거지.. 더보기
세석평전에 불시착한 어린왕자(1) 지리산의 최대 고원지대인 세석평전(細石平田)에 막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1,600m 높은 산속에 작은 돌이 많은 평평한 밭처럼 넓게 펼쳐 저 있다. 중신세 이후에 형성된 오래된 고원지대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대(고위평탄면)이 오랜 세월 침식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평탄면(저위평탄면) 형태로 만들어진 곳이다. 마치 나뭇잎을 펼쳐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나뭇잎 한 복판에 자리잡은 대피소는 벽소령과 장터목을 힘들게 막 넘어온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해 주는 곳이다 벽소령은 노고단 방향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거쳐야 하는 길목이다. 겹겹이 쌓인 산 위로 떠오르는 달 빛이 희다 못해 푸른 빛을 띤다 하여 벽소한월(碧宵寒月)이라 부른다. 벽소령에 뜨는 달이 지리산 풍경 중 제4경에 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