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로그MBA/혁신노트

ERP 재구축, IT 패러독스를 경계해야


2000년대 초반 프로세스를 혁신(PI: Process Innovation)하고, 경영관리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하여 많은 기업들이 정보화에 막대한 투자를 해 왔다. 특히 혁신의 수단으로 ERP(Enterprise Resouce Planning) 시스템 구축에 예산의 대부분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와서는 新시스템을 구축한지 10년도 채 안되어, 고도화 혹은 업그레이드라는 명목으로 또다시 재구축에 가까운 투자를 계획하거나, 진행중인 회사들이 많다.

ERP만 도입으로 기업의 많은 문제점을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였지만, 과연 의도된 성과를 이루어낸 기업이 얼마나 될까? ERP 도입이 분명 우리기업 앓고 있는 성장통(한국기업의 문제점과 변화방향 참조)을 치료하고, 생산성 향상과 기업가치 증대에 기여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ERP에 투자한 기업들이 다 똑 같은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 할 수 없다.

유행처럼 ERP에 투자한 많은 기업들이 생산성의 역설(Productivity Paradox 혹은 IT Paradox)를 경험하게 된다. 혁신은 Hight Risk, High Return 활동이다. 특히 프로세스 혁신을 기반으로 한 ERP 시스템 구축은  많은 자원이 투입되며, 실패하면 자원의 막대한 기회손실이 발생하며, 경영위기로 직결 될 수 있다.

생산성 역설(Productivity Paradox): IT에 대한 지출이 증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정체하는 현상(Brynjolfsson and Hitt, “Beyond the Productivity Paradox ; Computers are the Catalyst for Bigger Changes”, Communications of the ACM, August 1998 참조)

그렇다면 왜 ERP 투자 효과가 기업마다 다른 것일까? IT성과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투자를 늘리더라도 정보화에 맞게 기업조직을 변화시킨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간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조직은 변화하지 않은 채 IT 지출만 늘린 기업은 오히려 생산성이 하락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세스 혁신을 기반으로 한 ERP구축은 변화의 대상과 범위가 크고, 변화의 내용이 구체적이며, 성공과 실패가 명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의 수용성과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조직 R&R(Role and Responsiblity)의 변화를 수반해야 IT 패러독스를 극복 할 수 있다.

또한 조직원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변화관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은 경우 ERP 도입과 동시에 IT 패러독스에서 헤어 나지 못하게 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BlogMBA]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