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4/26일) 흙비가 내렸다.시린 손 호호 불며 컴퓨터 자판 두드리던 날이 바로 어제인 것 같은데, 개나리도, 진달래도, 벗 꽃도 소식도 없이 홀로 펴고, 간다는 통보도 없이 홀로 가는 모습이 내심 아쉬웠던 차, 모처럼 시간이 났다.늦긴 했지만 꽃이 지는 걸 아쉬워 할 게 아니라 집 근처 산책로라도 다녀올 요량으로 늦으막이 집을 나섰다.
매일 출근할 때 북악 스카이웨이 길을 올라타 팔각정을 거쳐 구 서대문 형무소로 쪽으로 빠져 나온다.성북구와 종로구에서 북악 스카이웨이 길 양쪽으로 산책로를 잘 조성 해 놓았다.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호기심에 이 길을 올라가다가 군인 아저씨에게 호되게 혼난 기억을 떠올리며, 차를 북악스카이웨이 골프장에 두고 홀로 걷는다.
흐린 날씨에 평일 오후라 그런지 스카이웨이 길이 한적하다.때마침 차도 없어 도심 속 적막함을 느낄 수 있어 더욱 편안한 산책의 시작이었다. 길 양 옆으로 개나리와 저 너머 푸른 하늘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화면에 마우스를 대고 좌우로 움직이면 경치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MS-Silverlight 설치필요)
<북악 스카이웨이 길 1 입구)
산책로를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개나리, 진달래, 벗 꽃이 같이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봄을 몸소 느낄 수 있는 길이 나타난다. 이래서 자연이 좋은가 보다. 컴퓨터 앞에서 숫자노름과 파워포인트 에서 벗어나 가끔은 혼자만의 사색을 즐길 수 여유를 스스로 찾아야만 할 것 같다. 아래 포토신스 파노라마는 블로그 독자들과 함께 감상하고 싶다.
<슬라이드를 줌 해서 좌우로 움직여 보세요><북악스카이웨이길 – 개나리,진달래, 벗 꽃 그리고 푸른 하늘>
본격적인 산책은 이제 시작이다. 몇 년 전부터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성북구와 종로구에서 산책로를 잘 조성 해 놓았다. 꼼꼼히 살펴보면 서울은 전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 봐도 전혀 뒤지지 않는 것 같다.
한 강처럼 큰 강이 도심 한복판을 가로 질러 흐르는 도시가 얼마나 있는가?도심 한복판에 왕궁이 있고 도심을 사방 둘러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도시가 전세계적으로 얼마나 있는가? 우리는 너무나 스스로 가진 것을 일고 남이 가지고 있는 것을 부러워 하고 살아 온건 아닌가를 반성 해야 아닌가 싶다. 서울의 복잡한 도심만 문제시하고, 바쁜 일만 너무 강조하다 보니 잊고 산 것 또한 많은 것 같다. 산책로를 따라 홀로 걷다 보니 “숲 속의 다리”가 나왔다. 숲 속의 다리에서 본 북악스카이웨이 길의 아름다움을 혼자만이 즐길 수 없어 가지고 간 작은 카메라에 담든다. “연인의 길”갈래 길을 지나 “하늘교” 방향을 틀었다. 홀로 온 아쉬움에 “연인의 길”을 뒤로하고 “하늘 길” 방향으로 접어든다.
<마우스를 클릭하여 좌우로 움직이면 스카이웨이길 산책로를 감상 할 수 있음 > <스카이웨이 길 옆 산책로>
매일 차를 몰고 지나던 길을 차를 버리고 걸어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아름답고, 산뜻한 곳을 너무 무심코 지나쳤구나~~ 오래 간만에 오르는 길이라 숨이 갚아오고, 이마에서는 땀방울이 떨어진다. 오르는 곳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숲 속 의자가 갖추어져 있고,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잘 준 되어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꽤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산책길을 오르면서 찍은 사진은 두 번째 글에서 곧 소개 할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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