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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일상(구)

이끼계곡의 초록 마법


2012/07/07 상동이끼계곡에서 촬영


2012년 7월 7일 장마끝에 강원도 태백산 계곡에 있는 상동 이끼계곡을 찾았다. 사진동호회 모임의 출사여행이다. 대체로 잎과 줄기가 구별되지 않은 습한 곳에서 자라는 이끼가 내뿜는 초록빛이 설명할 수 없는 기운으로 매료시킨다.유난히 더운 여름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 등골따라 흐르는 듯 오싹한 시원함을 더한다.이력 매력 때문에 같은 달 30일 홀로 평창에 있는 장전이끼계곡도 혼자서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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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상동계곡2012/07/07 상동계곡2012/07/07 상동계곡

2012/07/30 장전계곡 촬영2012/07/30 장전계곡 촬영2012/07/30 장전계곡 촬영


계곡에 들어서는 순간 초록의 마법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에메랄드 빛으로 변장한 이끼 바위가 행복과 행운을 주는 냥 유혹하기 때문이다. 녹색의 마법은 참으로 묘하다. 심리적으로는 조화롭고 균형잡힌 느낌을 주기도 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평화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싱싱함, 봄, 청춘을 상징하기도 한다. 반면 나폴레옹을 죽인 비소를 품은 "셀리의 색"도 녹색이다. 


한나절을 넘게 이끼의 초록에 홀려 계곡을 쑤시고 다니며 셔터를 눌러댔다. 신선이 살았다면 이런 곳에서 살았을 것이다. 인적이 없는 깊은 계곡,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의 이끼, 그리고 시원한 물줄기.... 지금은 나같은 사진찍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더 깊은 곳을 찾아 해매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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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7 상동계곡 촬영2012/07/30 장전계곡 촬영2012/07/30 장전계곡 촬영


녹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성격이 유순하고, 차분하고,겸손하며, 집단생활을 잘하고, 개방적이라고 한다. 하지만 주변을 온통 초록으로 치장하는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는 색채 심리학자들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내가 온통 초록인 이끼계곡에 빠진 이유는 분명 이 둘 중 하나 일 것이다. 이 아름다운 계곡이 잘 보존되길 기대하며 사진과 글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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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小山 윤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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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계곡 / 계곡,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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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진부면 장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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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계곡은 오대천의 지계곡으로 맑은 옥류와 기암괴석이 한데어우러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