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늄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마트폰은 확장된 나의 몸이다 경복궁 민속박물관 어느 전시실에 있던 검은색 전화기에 시선이 간다. 주로 안방 경대 주변이나 장식장 근처를 차지하고 놓여 있었던 안방 터주대감 중에 하나였다. 대면 소통이 일반화 되어 있던 그 시절 전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획기적인 도구임에는 분명하다. 거리를 넘어서 소리로서 나와 친구를, 나와 가족을, 이웃과 이웃을 연결 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소통의 수단이면서 전화는 보유 자체가 부의 상징이었던 시절이다. 특히 백색전화(소유권 이전이 자유로웠던 전화, 전화번호를 사고 팔 수 있었음)는 돈 많은 지역 유지들만 보유할 수 있었다. 쌀 한 가마에 7만원도 채 되지 않은 시절 백색전화를 놓기 위해서는 200만원이 훌쩍 넘는 돈이 필요 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유무선 전화를 신청하면 당일 계통 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