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따라 핀 진달래
창경궁의 뜰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어렸을 때 김밥 싸 들고 소풍 왔던 기억이 납니다. 삼삼오오 친구들과 모여 떠들며 즐겁게 놀던 곳이기도 합니다. 나무 사이, 풀밭 사이사이 선생님이 숨겨 놓았던 보물쪽지 찾느라 뛰어다던 곳이기도 합니다. 화생대회 때마다 저 진달래 대신 있던 매화를 그리던 기억도 납니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아들 데리고 나와 노는 모습 보며 흐뭇한 미소 짓던 뜰이기도 합니다. 화사하게 핀 꽃과 함께 세월의 무상함을 함께 담아 봅니다.
사진/글 소산 윤웅석
'사진속 일상(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한존재의 덧 없음'에 관한 명제를 생각하다-지리산 성삼재 (10) | 2012.06.18 |
---|---|
[궁궐의 봄 #3] 통명전의 스마트폰 사랑 (6) | 2012.06.04 |
[궁궐의 봄 #1] - 민들레 홀씨처럼 찾아온 봄 (5) | 2012.04.30 |
환상적인 마이산 벚꽃 병풍 [마이산 답사기 #4] (2) | 2012.04.30 |
반영을 허락하지 않은 반월제 [마이산 답사기#3] (4) | 2012.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