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속 일상(구)

[궁궐의 봄 #2] 꽃과 함께 담은 세월의 무상함


담장따라 핀 진달래

창경궁의 뜰에 진달래가 활짝 피었습니다. 어렸을 때 김밥 싸 들고 소풍 왔던 기억이 납니다. 삼삼오오 친구들과 모여 떠들며 즐겁게 놀던 곳이기도 합니다. 나무 사이, 풀밭 사이사이 선생님이 숨겨 놓았던 보물쪽지 찾느라 뛰어다던 곳이기도 합니다. 화생대회 때마다 저 진달래 대신 있던 매화를 그리던 기억도 납니다.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아들 데리고 나와 노는 모습 보며 흐뭇한 미소 짓던 뜰이기도 합니다. 화사하게 핀 꽃과 함께 세월의 무상함을 함께 담아 봅니다.


사진/글 소산 윤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