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곤충에 관심이 많은 초등하교 2학년 아들이이 있다. 일요일 마다 명륜동에 있는 한국생명과학연구소에 다니는 그 놈은 집에 오는 길에 성북천을 들러 곤충을 잡아오곤 한다.
나에겐 성북천은 오염된 더러운 물이 흐르던 기억 밖에 없다. 삼선중학교에 다녔던 관계로 가끔 나폴레옹 제과점 뒤쪽에 있던 닭한마리 칼국수 집에 들렀던 기억이 있다. 칼국수를 먹으러 가려면 바로 이 성북천을 지나야 했다. 생활하수로 악취가 많이 풍겼 나쁜 기억밖에 내겐 남아 있지 않은 곳이다.
풀벌레들이 있을리 없다는 기억으로, 주말 한생연 다녀오는 아들을 기다릴 겸 성북천을 찾았다. 예산이 얼마나 잘 들였는지는 모르지만, 지방정부에서 잘 가꾸어 놔 좋아 보였다. 성북천은 북악산에서 흘러내려와서 동남쪽으로 흘러 청계천으로 합류하는 하천이다. 상류 부근 약 3.6km가 복개되어 아쉽다.
작은아이를 기다리는 동안 둘러보며 사진 몇컷 추억으로 남긴다.
악취로 지나기가 힘들었던 그 하천이 풀벌레가 살고 비둘기가 먹이를 찾는 깨끗한 곳으로 변해 있었다.
하천에는 작은 물고기때들이 쉬지않고 움직이고 있다.
이 성북천은 북악산에서 발원한다. 북악산 팔각정 아래 쪽 숙정문쪽으로 가는 산책길을 걷다보면 성북천의 발원지를 지나게 된다. 아래 사진은 지난 여름 북악산 하늘길을 산책하면서 찍었던 성북천 발원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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