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자주 찾는 남산. 풋감이 가을을 재촉하고, 도심 숲속 한 낮의 고요함이 틀에 박힌 일상을 달랜다.
숲속 나무의 새로운 가지와 꽃밭의 마지막 꽃들이 가는 세월 아쉬운 듯 유혹하고, 가을 문턱의 막판 늦더위 해바라기 잎은 고개를 숙이고 있다.
공원을 관리하는 분이 해바라기의 고통을 어찌 알았는지 막판 목마름을 시원한 물줄기로 해소해 주고 있다.
그늘 한켠에서는 인생을 회고하는 듯, 살아온 기억을 지우고 싶은 듯 상념에 빠져든 중년들의 모습에 고닯음이 보인다. 중년이 되어 갈 수록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그리워 진다. 법정 스님이 표현하신 중년의 삶이 더욱더 가슴에 와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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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중년의 모습 뒤로는 소풍 온 어린아이들과 현장 학습 온듯 싶은 초등하교 고학년인 듯 싶은 아이들의 밟게 노는 모습이 보인다.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자 해맑게 포즈를 취하는 자유로운 모습이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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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자라 청년이 되고 풋사랑도 하고 다시 중년이 되어 지나온 세월과 다가올 세월에 대하여, 홀로 고민하며 또 다시 남산을 찾을 지 모르겠다.
보낸 사람 남산_도서관앞2011_09_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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